문화일반

[전시리뷰]바람을 걷고, 음식을 나누며… 영동지역과 예술을 연결하다

강릉 대추무파인아트 기획전 ‘일구지난설(一口之難說)’
영동 지역 박연후, 성상식, 이주영, 한승은, 황호빈 작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서야 설명할 수 없다”

‘일구지난설(一口之難說)’은 조선 시대 수성지와 택리지에 기록된 문구에서 유래한 표현으로 수백년이 지난 현재까지 강릉 방언으로 남아 영동지방에서 사용되고 있다. 대추무파인아트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강릉, 양양, 속초, 고성 등 강원 영동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들과 함께 진행한 기획전 ‘일구지난설’을 지난 2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연후, 성상식, 이주영, 한승은, 황호빈 작가가 참여한 이번 전시는 바람과 기후, 청년 작가들의 생활 등 영동 지역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삶의 이야기를 예술적으로 조명하며 지역 미술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박연후 作 ‘이렇게 지나간다’

박연후 작가의 ‘바람걷기’는 강릉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마주한 바람의 움직임과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고 기록한 작업이다.박 작가는 이러한 경험을 설치, 드로잉, 영상 작품으로 풀어내며 움직임과 행위, 이동의 흔적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성상식 작가는 태평소로 강릉의 바다를 소리 표현했다. ‘2024 베니스 비엔날레 콜렉트럴 전시’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유럽을 돌며 ‘일구지난설’ 프로젝트를 확장해 영상으로 선보였다.

황호빈 作 ‘노마드포차-동해물로 두부 만드는 방법’

황호빈 작가의 ‘노마드 포차’는 직접 이동형 포차 ‘노마드 포차’를 운영하며 영동 지역의 특색있는 음식과 작가의 정체성이 녹아 있는 음식을 지역 주민들과 나눈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과 작가의 삶을 담은 영상과 작품을 전시했다.

작가들은 각자의 예술적 배경과 영동 지역과의 관계성을 바탕으로 예술과 지역 사회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일구지난설’의 의미를 현대적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상향을 시각화했다. 이번 전시는 지역적 정체성과 세계관을 아우르며, 우리가 살아가는 공간의 의미를 새롭게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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