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춘천문화재단 ‘온다’ 문화로 농한기 추위 녹이다

10개 읍면 문화마을 지원사업 ‘온다’ 순항
지역성 담은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 완성

◇춘천문화재단의 10개 읍면 문화마을 지원사업 ‘온다(ON-다)’에 참여한 신동면 주민들. 사진=춘천문화재단 제공

모든 것이 얼어붙는 겨울, 춘천문화재단의 ‘온다(ON-다)’가 문화로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10개 읍면 문화마을 지원사업 ‘온다’는 지역 문화활동가와 읍면 주민들을 연계해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활동이다. 농한기인 1~2월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도시와 농촌의 문화 격차를 해소하고, 세대 간 이해와 공감을 돕는다. 올해 대상 지역은 남면·남산면·동내면·동산면·북산면·사북면·서면·신동면·신북읍·동면 등 10곳으로 는 6개 문화예술단체와 11명의 문화매개자가 주민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춘천문화재단의 10개 읍면 문화마을 지원사업 ‘온다(ON-다)’에 참여한 동면 주민들. 사진=춘천문화재단 제공

특히 올해는 지역콘텐츠 개발로 지역 문화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활동들이 눈에 띈다. 오는 8일에는 동면 주민들이 ‘대룡산 공지어 대보름 잔치’를 연다. 대룡산약물샘, 공지어이야기 등 지역의 이야기를 기반으로 펼쳐지는 대보름 잔치는 농한기 주민들의 얼굴에 밝은 웃음을 띄운다. 이어 12일 북산면에서는 ‘물안마을 노거수이야기’가 펼쳐진다. 주민들은 마을 초입 부귀 고개에 장승을 세우고 풍물굿에 맞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다.

◇춘천문화재단의 10개 읍면 문화마을 지원사업 ‘온다(ON-다)’에 참여한 동산면 주민들. 사진=춘천문화재단 제공

주민의 일상에 문화와 예술이 스며드는 법을 고민한 프로그램들도 이어진다. 2월 한 달간 사북면 주민들은 ‘세대공감 합창단’ 연습을 이어간다. 주민들은 이달 중 지역 노인복지관을 찾아 하모니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산면 주민들 역시 목공·실크스크린 등 예술체험을 이어가며, 남면 주민들은 시 수업 및 창작을 통해 시의 서정을 만끽한다.

고된 일상에 돌보지 못했던 마음을 보듬는 시간도 마련됐다. 신동면 주민들은 색종이 찢어 붙이며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마음 건강을 주제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 신북읍 주민들 역시 노래로 지난 삶을 되짚으며 서로를 위로한다.

춘천문화재단은 “단순히 행사를 열고 끝나는 것이 아닌 구상과 준비 과정부터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해 함께 어울리며 완성하는 지역문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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