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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가 평창으로 온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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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비덕장의 주인은 귀촌 7년차인 정용권(62)씨로 평창역이 마주보이는 용평면재산리에 용구니아지트를 만들고 돔형으로 덕장을 만들어 7년째 평창의 골바람을 맞으며 ‘평창 용구니 700 굴비’를 만들고 있다.

겨울 황태덕장으로 유명한 평창에 굴비덕장이 만들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귀촌 7년차인 정용권(62)씨는 용평면에 용구니아지트를 만들고 돔형 덕장을 조성해 7년째 평창 골바람을 맞은 ‘평창 용구니 700 굴비’를 만들고 있다.

사진기자 출신인 그는 50년된 가옥을 고쳐 2019년 귀농한 뒤 민박과 함께 고랭지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평생 직장생활을 했기에 평창에서의 농사는 쉽지않았다. 그러던 중 지인이 선물한 고추장굴비를 맛보고 명태대신 굴비를 말려보면 어떨까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정 씨는 “처음에 시험삼아 100마리 굴비를 말려 주변사람들에게 선물했더니 반응이 좋아 150마리, 500마리 말리다가 용기를 얻어 지난해 부터는 1만마리를 선주문받아 완판하고 올해는 2만마리의 굴비를 선주문받아 말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영광굴비덕장에서는 굴비를 수평으로 널어 해풍에 말리는데 평창굴비는 한마리씩 입에 소금을 넣어 세로로 널어말려 골바람에 얼었다 녹았다 반복하면서 간이 내장은 물론 꼬리끝까지 골고루 배어 짬조롬하면서도 살이 단단하다.

정씨의 돔형 굴비 덕장은 지름 8m로 15.2평 규모지만 450g짜리 굴비 5,000마리, 2.5톤의 무게를 견딜 만큼 튼튼하다. ‘평창용구니700 굴비’의 반응이 좋아 현재는 돔도 4동으로 늘었다.

정씨는 “생각을 바꾸니 세상도 바뀌고 실속도 있더라”며 “농민들도 공부하고 발상의 전환을 했으면 한다. 나와 같은 귀농인들과 아이디어도 나눌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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