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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한길·이준석 '부정선거론' 두고 충돌…“모르니까 음모론으로 치부” vs “옹호 인물들의 인식과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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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한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

'부정선거론'을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충돌했다.

27일 오전 전 씨는 이 의원을 두고 "(부정선거에 대해서)자기가 모르니까 그런 거야"라고 깎아내렸고 이 의원은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주력 인물들의 인식과 수준"이라며 자신의 SNS를 통해 즉각 맞받아쳤다.

전 씨는 이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나와 "음모론이라고 치부하고 덮으려는 사람들 그 자가 범인들이다. 이 의원도 마찬가지로 자기가 모르니까 그런 것(부정선거론을 비판하는 것)"이라며 "저도 이 의원처럼 모를 때는 그랬다. 그리고 괜히 저를 들고 나온 이유는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와 내분으로 분당 위기에 놓이자 국면 전환용으로 그러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7일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24.10.17. 사진=연합뉴스.

이 의원도 반박에 나섰다.

이 의원은 라디오에 출연한 전 씨의 인터뷰 영상 중 일부를 게재하고 "이게 소위 부정선거론을 옹호하는 주력 인물들의 인식과 수준"이라면서 "예전에 젠더 이슈 관련해서도 토론하자면 항상 '공부 좀 하세요', '모르니까 그러지요' 이러면서 토론을 회피하고 다니는 집단이 있는데 결국 똑같은 집단"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2020년부터 부정선거 관련해서는 신나게 토론하고 의혹 나오면 반박하고, 그러면서 선거 이끌어서 승리까지 했던 내가 아무렴 전 씨보다 부정선거론자들의 논리와 그 허접함을 모르겠나?"라면서 "토론으로 귀하들의 논리적 오류를 다 짚어주겠다고 하니 '공부 좀 하세요', '지가 몰라서 그래', 'XXX 유튜브 보고 오세요' 이게 현재 부정선거론자들의 상황이다. 래디컬 페미니스트들이 토론 거부하는 거랑 어떻게 이렇게 사용하는 용어 자체가 같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부까지도 아니고 읽어보시고 얼마나 지금까지 부정선거론자들에게 놀아났는지 후회하시면 된다"면서 지난 21대 총선 당시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민경욱 전 의원의 선거무효소송 대법원 판결문 해설 링크를 첨부했다.

해당 판결문은 민 전 의원이 제기한 선거무효소송 상고심 판결문으로, 당시 대법원은 선관위 검증 등을 거쳐 민 전 의원 주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지난 24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전 씨와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을 상대로 무제한 토론을 공개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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