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장 9일간 이어지는 설 연휴, 강원 공연예술계가 분주히 관객맞이에 나선다. 클래식부터 연극에 이르는 공연은 물론, 귀성길을 함께할 유튜브 콘텐츠도 다채롭게 준비됐다.
24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긴 연휴의 시작을 알린다. 올해로 창단 40주년을 맞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24일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신년음악회를 열고 관현악은 물론 발레, 오페라, 국악 등 폭넓은 레퍼토리로 시민들을 만난다. 이날 강릉시립교향악단 역시 강릉아트센터에서 ‘콘서트오페라-라 트라비아타’를 개최한다. 사교계 여성과 평범한 청년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작품은 강릉시향의 선율을 따라 청중들을 매혹한다.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로맨스 코미디 연극도 찾아온다. 사회적협동조합 무하의 ‘은밀한 연애’는 오는 25일과 26일, 다음달 1일과 2일 소극장 연극바보들에서 펼쳐진다. 꿈을 이루기 위해 분투 하는 연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은 세대를 넘어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지난해 강원을 달궜던 공연들을 다시 만날 기회도 마련됐다. 대관령음악제는 유튜브 채널(@MPYCTV)을 통해 ‘제21회 평창대관령음악제’ 실황 영상을 공개한다.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를 주제로 신예 음악가부터 시대의 거장까지 406명의 음악가들과 교감을 나눈 음악제는 다시 한번 관객들을 베토벤의 음악세계로 초대한다. 강원도립극단 역시 유튜브채널(@gwstage)을 통해 지난해 관객들을 웃고 울린 작품들의 메이킹 필름과 배우 인터뷰를 공개한다. 콘텐츠들은 ‘가객 박인환’부터 ‘109 합창단’, ‘물의 진혼곡’, ‘PASS’에 이르는 도립극단의 여정을 추억하며, 다가오는 무대들을 기대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