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최초의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메달리스트이자 강원특별자치도청 소속 선수였던 원윤종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어 피겨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과 경쟁하게 됐다.
21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최근 IOC 선수위원 후보 신청을 마감한 결과 차준환에 이어 원윤종이 신청서를 제출해 2명이 국내 관문 통과를 겨룬다. IOC 선수위원 국내 후보로 결정되는 1명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에 열리는 IOC 선수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성결대 체육교육학과에 다니던 원윤종은 2010년 학교에 붙은 썰매 국가대표 선발 포스터를 보고 호기심으로 선발전에 응시해 합격하면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한국 봅슬레이의 간판으로 활약해 왔다. 원윤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대표팀의 파일럿으로 4인승 은메달을 이끌어 아시아 최초의 올림픽 봅슬레이 메달 주인공이 됐고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선수 생활을 접고 스포츠 행정가를 꿈꾸는 원윤종은 지난해 1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에 IOC 지정 선수 롤 모델(Athlete Role Models·ARM)로 참여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원윤종과 차준환 두 명이 IOC 선수위원 후보를 신청함에 따라 조만간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국내 후보 한 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후보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열리는 선거에서 각국 후보들과 경쟁을 벌인다.
한편 역대 한국 출신 IOC 선수위원은 현재까지 태권도 문대성, 탁구 유승민 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