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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만재 홍락섭 전적류 도 유형문화유산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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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손자 홍태영씨 동해시에 기증…13종 79책 지정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만재 홍락섭 전적류'.

【동해】'동해 만재 홍락섭 전적류'가 강원특별자치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만재 홍락섭(1874~1918) 선생은 영동지역에서 활동한 유학자로 송시열의 후손인 송병선의 학맥을 계승, 지역의 유학자로 명망이 있었다. 조선말 서예 문단을 주도한 소남 이희수에게 서예를 배운 후 출중한 서예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2021년 4월 만재 홍락섭 선생의 증손자인 홍영태씨가 대대로 내려오던 가문의 고문헌 수백여 점을 동해시에 대가 없이 기증했다. 시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해당 자료를 정리, 목록화, 해제하고 이중 학술적 자료가 높은 13종 79책의 자료를 2024년 7월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신청했다.

신청 자료 중 '만재선생유고', '만재사고'는 '만재집'의 간행 과정을 보여주고 '빙연재유사'는 만재 가문의 역사와 학문을 이해하는 자료다. 송병선의 문집 '연재집'도 포함돼 송병선과 홍락섭의 관계를 살필 수 있다.

문화유산위원회 심의 결과에서는 "한 가문에서 축적해 온 일괄 유물로 가치가 있으며 지역의 역사를 구체적으로 고증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어 학술적·사료적 가치가 높다"며 "보존 상태가 양호하며 전승 경위와 소장 경위도 명확하다"고 지정사유를 적시했다.

김선옥 시 문화예술과장은 "지역의 인물과 가문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문화유산의 기증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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