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오는 23일 열리는 ‘2025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앞두고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정부에 강력 촉구했다.
김진태 지사는 20일 도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강원 남부권은 석탄 생산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낸 지역이다. 이제는 더이상 남부권 도민들에게 기다려달라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평가위원회가 더 늦어지지 않고 열리게 돼 안도된다.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통과 여부는 오는 23일 기획재정부의 2025년 제1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결정(본보 지난 17일자 1면 보도)된다.
이를 위해 김 지사는 지난해 12월9일 예비타당성 평가위원회에 참석해 영월~삼척 고속도로에 대한 도민 염원과 사업 당위성을 피력한 바 있다. 이후 두 달 만인 오는 23일 예타 통과 여부를 결정하는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도는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를 위해 정부에 지역 균형 발전 차원의 논리로 접근해 줄 것을 설득해 왔다. 백두대간 지형이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높은 경제성 지표(B/C)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30분 내 고속도로 접근 가능 면적은 40.8%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특히 도내 폐광지역과 접경지역은 고속도로 30분 내 진입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에 도는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 시 강원 남부권 폐광지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김진태 지사는 영월~삼척 고속도로 예타 통과를 목표로 KDI 현장 조사단에 지원을 호소하고 중앙부처와 한국도로공사에 지속적으로 건의하는 등 관심을 촉구해 왔다. 지난해 여름에는 도민 1,500여명과 함께 영월~삼척 예타 통과 기원 국토대순례를 완주하고, 국회 앞 대국민 설명회를 통해 도민들의 열망을 표출하기도 했다.
영월~삼척 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에서 삼척을 잇는 동서 6축 고속도로다. 1996년 정부가 국가 간선 도로망 계획으로 처음 발표됐다. 이후 평택~제천까지 구간은 개통됐으나 28년이 지난 지금까지 제천~영월~삼척 구간은 단절된 상태다. 이중 제천~영월 구간은 지난해 12월9일 공사비 증액에 따른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