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아파트 실거래가가 2개월 연속 하락하고, 거래량이 급감하는 등 부동산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공표한 ‘2024년 11월 공동주택 실거래가격지수’를 살펴보면 지난해 11월에 계약된 강원지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0.85% 감소했다. 하락폭은 광주광역시(-1.08%), 충남(-0.92%) 다음으로 높았다. 도내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실거래가지수가 하락한 것은 당월 거래가격이 이전 거래가보다 낮은 금액에 팔린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과 시중은행의 대출 억제 정책으로 돈 빌리기가 어렵게 되면서 매물이 늘고, 거래가 급감한 것이 실거래가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다.
또 16일 발표된 ‘2025년 1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도내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는 각각 0.07%, 0.08% 감소하며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하락폭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거래금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42건으로 한달 새 19.8% 줄었다. 거래금액은 21.2% 하락한 2,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가·사무실 거래량도 큰 폭으로 줄었다. 도내 상가·사무실 매매거래량은 전달대비 23.3% 감소했으며, 거래금액은 1년 새 76% 줄며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하락율을 기록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지난해 11월은 전국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거래 부진을 나타낸 가운데 아파트와 주택의 거래 감소가 두드러진 달이었다”며 “지난해 10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경제적 여건 악화와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