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尹 시계 팝니다”…헌정사상 초유 대통령 체포에 시계 판매 행렬

윤 대통령 수사기관에 체포…기념 시계 대거 등장해
“전시용으로 보관했지만, 이제는 보관 가치 못느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해야 한다' 59% 응답해

◇16일 중고거래 플랫폼 화면. 강원지역에서 윤석열 시계 매물이 대거 등장했다. 사진=중고거래 플랫폼 캡처

헌정사상 처음으로 수사기관에 체포된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 시계가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거 등장했다.

본보 취재진이 16일 춘천, 원주, 강릉 지역의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윤석열 시계’를 검색하자 윤 대통령 취임 기념 시계인 ‘클래식’ 모델이 8만원에 거래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춘천시 약사동 인근에 거주하는 판매자 A씨는 “국군의 날 기념으로 받은 대통령 시계를 전시용으로 보관했지만, 더 이상 보관 가치를 못느껴 판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비매품인 윤석열 대통령 시계는 2022년 5월 취임 기념품 1호로 남성용, 여성용 각각 1종 씩 제작됐으며 원가는 4~5만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취임 초기엔 대통령 시계가 20만원대로 웃돈이 붙어 팔렸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사태 후 시세가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중고거래 플랫폼을 이용하는 누리꾼들은 ‘무료나눔 해도 안가질 것’, '이제는 기념비적인 물건이 아니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동해 천곡동에 거주하는 이모(26)씨는 “뚝 떨어진 시계 가격이 대통령의 현재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의견을 물은 결과,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59%가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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