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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당선 '대이변'…"체육회 구조적 문제 해결·학교체육 정상화 힘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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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14 사진=연합뉴스

대한민국 체육의 새로운 4년을 이끌어 갈 수장으로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이 선출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로, 대한탁구협회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등을 지낸 유승민 후보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총투표수 1천209표 중 417표를 획득해 5명의 경쟁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됐다.

2016년 통합 체육회장으로 당선돼 2021년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이기흥 회장은 3선에 도전했으나 득표 379표로 2위에 머물렀다.

이기흥 회장과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총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 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 회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이상 기호순) 등 6명 후보와 선거인 수(2천244명) 모두 역대 가장 많았던 이번 선거는 다른 후보들의 '반(反) 이기흥' 단일화 논의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이 회장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유 당선인이 막판 대반전을 일궈냈다.

이번 선거는 일부 선거인과 후보가 법원에 낸 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으로 위기를 겪기도 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김대년 선거운영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과 축하 꽃목걸이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1.14 사진=연합뉴스

이호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을 비롯한 11명의 대한체육회 대의원이 투표 시간을 비롯한 선거 방식을 문제 삼으며 가처분을 제기했고, 강신욱 교수도 선거인단 구성 등을 지적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하지만 선거 전날인 13일 법원이 두 건에 대해 모두 전격 기각 결정을 내리며 이날 그대로 선거가 열리게 됐다.

이날 선출된 유승민 회장의 임기는 2029년 2월까지다.

임기 중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하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가 줄줄이 열린다.

굵직한 대회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성적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부당한 관행을 비롯한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고 다양한 현안을 해결하는 것 역시 새로운 체육회장의 과제로 꼽힌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으로 당선된 유승민이 1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42대 대한체육회장선거에서 두 손을 들고 감사를 표하고 있다. 2025.1.14 사진=연합뉴스

유 당선인은 "저 유승민을 믿고 함께해주신 체육인 여러분께 감사하다. 변화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신 만큼 제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뛰어서 화답하겠다"며 '변화'를 바라는 체육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여러 현안이 있어서 무겁고 부담된다. 체육인의 염원에 한발 다가가기 위해 얼마나 헌신해야 할지 알고 있어서 지금 당장의 기쁨보다는 해야 할 일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회장으로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현안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2016년 체육회가 통합되는 과정에서 민선 체육회가 출범했는데, 여러 구조적인 부분이 정리가 안 되고 있다. 그게 해결되면 학교체육이나 생활체육이 다 해결될 것"이라면서 "아수라장이 된 학교체육 정상화를 위해 우선으로 뛰겠다"고 답했다.

IOC 위원에 다시 도전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것까진 아직 고민 안 해봤다. 선거가 내년 3월이라 추후 좋은 기회가 있다면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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