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원주만두축제의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다. 만두라는 음식이 문화가 되어 사람과 사람, 더 나아가 글로벌의 가교가 될 수 있는 힘을 느꼈다.
지난해 원주만두축제를 앞두고 사회단체 간담의 자리에서 원강수 원주시장은 “만두라는 음식 하나로 원주를 찾는 관광객이 넘쳐날 것입니다. 부스에 참여하시는 소상공인분들은 매출을 전혀 걱정하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원주만두축제는 첫 행사만 열렸는데, 이번에도 대박이 날까’ 하는 식으로 반신반의했다. 첫 축제 때에는 방문객 20만명, 경제효과 100억원이라는 일반인들은 상상할 수 없는 효과를 이미 냈으니, 이번에는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도 들었다.
더욱이 중앙동주민자치위원회가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무려 1만개 이상의 만두를 사전에 준비한다고 하는데, 이 많은 양의 만두가 다 팔릴 수 있을지도 걱정이 앞섰다. 이 같은 의심은 축제 첫날부터 물밀듯이 밀려오는 인파의 모습으로 해소됐다. 시민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방문하는 남녀노소 나이 불문 방문객들로 북적이며, 두 손엔 만두음식을 들고 남는 자리를 찾아다니는 모습을 보니 부스에 참여한 소상공인 모두 정신없이 만두를 만들어 대느라 ‘그럴 만두!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024 원주만두축제’는 시작부터 성공 예감이었다. 한마디로 세상에 맛있는 만두가 전부 모인 축제였기 때문이다. ‘2024 원주만두축제! 50만명 이상 방문’이라는 전국 언론 보도를 접했을 때 정말 원주시가 대박을 냈구나, 시민의 한 사람으로 너무 자랑스러웠다.
이 축제는 단순히 먹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다. 현장에서 직접 만두를 빚어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만두 빨리먹기 대회 그리고 만두 빨리 빚기 대회 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했다. 특히 국가, 연령, 세대를 초월한 다양한 계층에서 만두라는 준비된 음식으로 하나가 된 축제의 장이었다.
또 축제장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져 눈과 귀가 즐거웠다. 다만 축제 특히 음식 축제는 날씨가 다 한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처럼, 마지막까지 열기가 너무 뜨거웠는지 날씨마저도 시셈을 하여 뜨거운 열기를 식혀줄 저녁 비가 부슬부슬 내렸다는 것에 놀랍기도 했다. 그만큼 열기가 뜨거웠음이가족, 친구, 연인들과 함께 다양한 만두를 나누어 먹으며 현장에서 웃고 즐겼던 추억과 축제에 참여했던 방문객의 표정이 다시금 떠오른다.
축제를 마치고 나니 만두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문화를 나누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매개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원주시장께서 말씀하신 화합, 포용, 번영의 의미로 만두축제는 그 의미가 배가되었던 것 같다.
만두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강력히 추천한다. “올해에도 참여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진다면, 당연히 “당연하죠”라는 대답을 남긴다.
축제를 위해 애쓴 관계자들과 다양한 만두를 정성껏 만들고 행사에 참여한 많은 상인들, 축제에 참여한 방문객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축제의 성공은 우리 원주시민 모두가 만든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