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속보=심규언 동해시장이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되며(본보 2일자 5면보도)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은 지난해 12월31일 2021년부터 시멘트 제조기업에 각종 시설 인허가 혜택을 주는 조건으로 자신의 지배하에 있는 법인 계좌를 통해 11억원을 받고 사업자 선정을 명목으로 수산물 수입 유통업체 대표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모두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심규언 시장을 구속 기소했다.
심 시장의 구속기소에 따라 문영준 부시장이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됐다.
하지만 지역사회에서는 민선 시장들의 잇단 사법처리로 시정공백의 악순환이 되풀이 되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억찬 강원경제인연합회장은 "새해부터 참담한 심정을 감추기 어렵다"며 "지역 경제가 위기를 맡고 있는데 동해시정을 이끌 수장이 구속되며 동해삼척 수소특화단지 등 대형 국책 사업에 차질에 대한 우려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무릉별유천지, 도째비골 전망대 조성 등 동해 관광 기반을 닦은 심 시장의 공적을 토대로 동정론과 더불어 역대 4명의 민선 시장 모두가 뇌물수수 등에 연루돼 시정이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것에 대한 책임론을 놓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정가에서는 "결과에 대한 예단은 시기상조"라며 "탄핵정국으로 국가가 어려운 시기인만큼 사법부의 판단을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