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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로 중복합격 급증 … 지방 의대 등록 포기자 늘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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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의대 정원이 늘어나면서 대학별 중복합격자가 크게 증가해 수시에 최초 합격하고도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10명 중 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방권 지역인재 전형의 미등록 비율이 크게 늘어 도내 의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입시전문업체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의과대학 수시모집 최초합격자의 등록을 마감한 결과, 등록률을 공개한 전국 10개 의대의 모집인원 641명 중 249명(38.8%)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의대 정원이 크게 늘면서 대학마다 중복 합격한 학생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보면 지방권 의대는 수시 최초합격 미등록 비율은 41.5%로 지난해 29.1% 대비 12.4%포인트 급등했다. 서울권역 의대가 미등록 36.7%로 지난해(31.2%)보다 5.5%포인트 상승에 그친데 비하면 크게 높아진 수치다.

종로학원 관계자는 “지방권 의대 정원이 대폭 늘면서 지역인재 전형에서 중복합격에 따른 이동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지방권 의대의 수시 미충원 비율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대는 미등록비율이 21.7%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지방권 의대 중 가장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의료계가 의대 신입생 모집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은 이번주 후반 수시 미충원 인원을 이월한 정시모집 선발 인원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2025학년도 신입생 선발 인원은 조정이 불가능해지고, 의대 정원 조정 논의는 2026학년도로 넘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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