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총 사업비 545억원이 투입되는 춘천시보건소의 신청사 설계안이 확정됐다.
춘천시는 최근 시청 다목적회의실에서 시보건소 이전 신축 사업 설계 공모 심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9개 작품이 참여했고 설계 공모 심사위원회에서 당선작 1점과 입상작 3점을 선정했다. 공개 심사가 이뤄졌고 투표를 통해 당선작을 뽑았다.
시는 당선작이 앞마당과 휴게 공간을 통한 내·외부 연결이 돋보이고 이를 통해 공공기관 개방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당선작을 낸 건축사사무소에게는 시보건소 기본·실시설계 용역 수행권이 주어진다.
시보건소 신축은 국비와 도비를 포함해 총 545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이다. 소양촉진4구역 내 9,045㎡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2027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한다.
다만 이 같은 결과에 춘천시의회는 “충분한 시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영배 의원은 16일 제339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에서 “500억원이 넘게 투입되고 이 일대에서 위상을 나타낼 수 있는 건물인 만큼 춘천의 랜드마크를 목표로 진행돼야 한다”며 “수 십년을 쓸 공공 청사를 짓는데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유튜브로 중계된 심사 과정을 살펴보면 응모작들의 공모 지침이 논점으로 대두 됐다”며 공정성 시비가 없도록 사실 확인을 주문했다.
이어 김용갑 예결위원장은 “여러 공공 건물 건축 과정에서 설계 변경으로 인한 불필요한 예산 낭비가 뒤따르지 않아야 하고 지침 준수 여부 확인도 주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보건소 공모는 심사 과정에서 중정과 관련한 지침 해석 논의가 있었으나 미이행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건축, 보건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자문위를 구성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설계시 필요한 사안을 협의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