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계엄령 선포·해제에 누리꾼들 혼란…게시글 수백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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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트렌드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담화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해제한 3일부터 4일까지 포털과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혼란과 우려를 표하는 누리꾼들의 게시글이 쏟아졌다.

4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따르면 ‘비상계엄’과 관련된 게시물은 80만개를 넘으며 1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국회의원’(약 14만개), ‘우리나라’(5만6,000개), ‘가짜뉴스’(약 4만개) 같은 계엄과 관련된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 1~5위를 차지했다. 엑스에서만 계엄 관련 게시글 100만여 개가 쏟아진 것이다.

구글에서도 12시간 전부터 현재까지 ‘계엄령’이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전날 10시 20분께부터 계엄령 관련 검색어들이 검색어 순위 1위에 랭크됐다.

검색량은 200만건을 훌쩍 넘었고, 관련 검색어로는 비상계엄, 윤석열(대통령), 박안수(계엄사령관), 김용현(국방부 장관),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계엄령 뜻 등 검색어 522개가 동일한 검색어의 변형이거나 관련성이 있다고 간주되는 ‘트렌드 분석’에 반영됐다.

검색어 순위 2, 3위도 사실상 계엄령 관련 검색어였다. 윤 대통령 계엄령으로 크게 출렁였던 환율이 50만건 이상을 기록했고, 계엄령을 뜻하는 영어 단어인 ‘marial law’도 10만건이 넘게 검색됐다.

카카오톡에는 비상계엄과 관련한 오픈 채팅방이 다수 개설됐다. ‘윤석열’, ‘계엄’, ‘비상’ 등을 해시태그로 내건 채팅방에서 시민들은 계엄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에 포털 장애가 겹치면서 불안감이 높아지자 텔레그램 가입자도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서버를 둔 만큼 계엄 상황에서도 가족, 지인들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고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털인 네이버에도 사람이 몰리며 지난 3일 밤 11시를 전후해 카페 접속과 뉴스 댓글 달기 등 일부 기능에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네이버 측은 “뉴스 댓글은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어젯밤 10시 45분부터 약 20분간 비상 모드로 전환했고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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