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강원FC 양민혁, K리그 대상 시상식 2관왕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감독상 수상
이상헌, 황문기도 각각 베스트11 공격수, 수비수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강원FC 양민혁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양민혁이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2개의 상을 받으며 개인 2관왕에 올랐다.

양민혁은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 수상에 이어 영플레이어로 선정돼 개인 2관왕에 올랐다.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 투표에서 각 구단 감독(11표), 주장(10표), 미디어(115표)로 환산 점수 92.16점을 받으며 황재원(5.00점·대구), 홍윤상(2.84점·포항)을 압도했다.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받아 영광이고 기쁘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에 앞서 양민혁은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안데르손(수원), 고승범(울산), 오베르단(포항)과 함께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시즌 K리그 최고 스타로 떠오른 강원의 ‘슈퍼루키’ 양민혁은 올시즌을 최고의 해로 만들며 선전했다. 시즌 모든 경기(38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했으며 구단 최연소 출장 기록을 시작으로 승강제 이후 K리그 최연소 득점, 멀티골, 두 자릿수 득점, 이달의 영플레이어상, 이달의 골, 이달의 선수상 등 수많은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7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와의 계약을 확정지은 양민혁은 오는 12월16일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감독상을 받았다. 우승팀이 아닌 팀 감독이 이 상을 받은 건 2005년 장외룡(준우승·당시 인천), 2010년 박경훈(준우승·당시 제주), 2020년 김기동(3위·당시 포항) 감독에 이어 4번째다.

현역 시절 K리그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인정받았으며 지도자로는 주로 일본 무대에서 활약해온 윤 감독은 지난해 6월 11위까지 추락한 강원 지휘봉을 잡아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내더니 올해는 ‘거함’ 울산과 우승 경쟁까지 벌이며 리그를 뜨겁게 만들었고 최종 준우승이라는 구단 사상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올해 계약이 끝나는 윤 감독과 강원이 계약 연장 협상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윤 감독이 수상 소감을 말하려 하자 강원 팬들이 “재계약 해주세요!”를 외쳐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한편 강원의 이상헌과 황문기도 각각 베스트11 공격수, 수비수 부문에 이름을 올리며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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