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청소년 음주율과 '위험음주'가 전국 최고 수준이고, 흡연율은 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음주란 남자 청소년이 한달간 1회 평균 소주 5잔 이상을 폭음하거나, 여자 청소년이 소주 3잔 이상을 마시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표한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강원지역 청소년의 현재 음주율은 13.5%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위험음주' 비율도 6.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해(6.1%) 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위험음주 비율은 4.3%로, 강원지역보다 2.5%포인트나 낮았다. 강원지역 다음으로는 울산이 6.6%로, 농어촌지역, 광역지방자치단체 청소년들의 음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3.4%에 불과했다.
흡연율은 4.5%로, 전북(5.2%), 충북 (4.6%)다음으로 높았다. 전자담배 등 궐련담배 이외의 흡연까지 포함하면 흡연율이 5.5%까지 올라간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올해 흡연율(일반담배 기준)은 남학생 4.8%, 여학생 2.4%로, 지난 20년 동안 1/3 수준으로 감소했다. 음주율은 남학생 11.8%, 여학생 7.5%로 2005년에 비해 남 15.2%포인트, 여 19.4%포인트 감소했다.
질병관리청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청소년 건강정책 근거를 마련하고, 시도교육청 등과 함께 개선이 필요한 지표를 보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변화하는 사회환경과 청소년의 건강문제를 고려, 학생건강증진기본계획 등 청소년 건강정책 수립‧평가 시 시의적절한 맞춤형 근거를 제공하도록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