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철에는 난방기기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 발생의 위험이 높다. 지난 3년간 강원지역에서 난방기기 관련 화재는 총 147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달 14일 오후 6시15분께 강원도 철원군의 한 단독주택에서 전기장판 위 라텍스 매트 과열로 인한 불이 나 가정용품 일부가 소실됐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오후 6시15분께 강릉시 난곡동의 한 주택에서도 보일러 연통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 보일서실 지붕 5㎡ 등을 태우고 1시간10여분만에 진화됐다. 홍천군 홍천읍의 한 주택에서도 지난 6일 오전 5시47분께 베란다에서 작동중이었던 보일러에서 불이 나면서 보일러실(10㎡)이 전소되고 건물 외벽 20㎡가 불에 탔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2023년 3년간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난방기기 화재는 147건이며 재산피해 집계액은 총 10억1,345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올해도 지난 18일까지 총 27건의 난방기기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
난방기기로 인한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기열선·전기장판·전기히터 등의 전선이 파열돼 기기가 과열되거나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꼽힌다. 라텍스 매트 등 열에 취약한 물체를 난방기기와 함께 사용하는 경우에도 화재 위험이 커진다.
김진문 도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에는 작은 실수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