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국내 첫 백일해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강원지역에서도 꾸준히 환자 수가 증가, 방역당국이 예방접종과 손씻기를 당부하고 나섰다. 백일해는 백일해균에 감염돼 걸리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걸리면 열이 나면서 발작적으로 기침을 하고, 일부는 기침 후 구토를 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초 기침, 가래 등의 증상으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생후 2개월의 영아가 백일해 증상으로 인해 숨졌다. 백일해로 인한 첫 사망 사례다.
강원지역에서도 백일해 환자가 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감염병관리지원단이 올 10월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 백일해 환자를 집계한 결과, 도내에서는 107명의 백일해 환자가 발생, 직전 주(10월 20일~26일) 52명에 보다 2배 가량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소아와 청소년 사이에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손씻기와 기침예절, 예방접종 참여를 강조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우리나라에서 백일해 첫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고위험군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각 가정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호흡기 감염병 예방에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