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결연 30주년을 맞이한 강원자치도와 일본 돗토리현의 마을 대표자 간 민간 교류가 처음으로 이뤄졌다. 청년들도 양 지역의 공통 현안인 '지역 소멸' 등에 대한 심포지엄을 열어 미래를 고민했다.
강원자치도와 일본 돗토리현은 9일 일본 돗토리시 워싱턴 호텔에서 강원·돗토리 교류 30주년을 기념하는 '마을대표 교류회'를 개최했다.
마을 대표들이 참여하는 민간교류는 강원자치도와 돗토리현의 30년 교류 역사상 처음이다.
이날 교류회는 마을대표 간 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강원지역의 이·통장 38명과 돗토리시 자치연합회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또 지역소멸 위기 등 공통 현안에 이해를 같이하고 지속적인 협력의 틀을 만들기 위해 민간교류 활성화, 우수사례 공유, 문화·관광 협력 등을 내용으로 하는 제안서를 채택했다.
김진태 지사는 "일본은 지역소멸 문제를 한국보다 먼저 경험하고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나라"라며 "이번 행사가 양 지역의 마을대표 간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문제에 대해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한일교류 대학생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은 한림대·강원대 학생과 돗토리대·돗토리환경대 대학생들이 양 지역의 공통 현안인 국제교류 및 지방소멸, 관광활성화를 주제로 이에 대한 해결책 및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로 꾸며졌다. 발표된 내용은 양 지역의 담당부서에 전달, 향후 관련 정책수립 시 참고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진태 지사는 "미래세대인 강원-돗토리 대학생들이 보다 많은 상호교류를 하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가 형성될 것"이라며 "특히 지역소멸 문제와 청년문제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일본의 경험은 학생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할 것"이라고 했다.
김시성 도의장은 "심포지엄에 참석한 대학생들은 미래에 강워자치도와 돗토리현의 50년, 100년 교류를 이끌어갈 분들"이라며 "이번 교류가 청년 간 소통을 확대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히라이신지 지사는 "강원자치도와 돗토리 간 연결된 하늘길, 바닷길, 마음의 길을 깊이 새겨 양 지역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미래세대인 청년이 만들어 가는만큼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