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낮으로 기온과 습도 차가 크게 벌어지며 발생하는 새벽길 안개로 교통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강원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3㎞ 미만의 안개가 내린 4일 오전 6시. 자욱한 안개가 춘천시 도심을 뒤덮었다. 이날 온의동 풍물시장교차로부터 퇴계동 우묵들사거리까지 1.5㎞에 이르는 구간에는 자욱한 안개로 아침 출근길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행할 수 밖에 없었다.
같은시간 중앙고속도로 횡성~홍천 구간 삼마치 터널 역시 가시거리 200m 안팎의 안개로 인해 달리던 차들이 갑자기 속도를 줄이며 뒤따르던 차량과 추돌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유모(52·춘천시 우두동)씨는 “출장을 위해 아침에 중앙고속도로나 서울양양고속도로를 주행할 때면 안개가 너무 심해 운전하기 부담스러울 때가 많다”고 토로했다.
강원지역에서는 해마다 안갯길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후 7시12분께 안개가 낀 평창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횡계2교 인근 도로에서 쏘렌토 SUV가 1톤 화물차를 추돌했다. 같은 달 15일 오후 5시39분께 양양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상양혈교 인근에서는 안갯길을 주행하던 C(여·48)씨 중앙분리대를 들이받는 사고가 있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안갯길 교통사고는 37건으로 3명이 숨지고 4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이미연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는 “안갯길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안개등을 켜고 차간 거리를 충분히 확보하는 등 안전 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