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시의 지역 농가 살리기 프로젝트 ‘찾아가는 농부의 장터’와 ‘소양강 쌀 소비 촉진 지원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배추 1포기 1만원을 육박하는 농산물 고물가 시대, 유통 구조를 단순화 해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는 직거래는 소비자와 농가 모두의 상생 모델로 꼽힌다.
춘천시는 올 들어 지역 농가에서 생산된 신선한 농특산물을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하는 ‘찾아가는 농부의 장터’를 수도권을 오가며 총 4차례 개최했고 11월 행사를 이어간다. 앞선 직거래 행사는 완판 행진을 이어갔고 높은 소비자 만족도를 기록하며 소위 대박을 쳤다. 특히 춘천의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판매하고 소비하면서 지역 먹거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는데 의의가 크다.
이와 함께 춘천시는 수입산 농산물과 대규모 영농에 치여 설 곳이 좁아지는 쌀 생산 농가를 위해 대학생 천원의 밥상에 소양강 쌀을 납품하는 등 대형 소비처 확보에 발 벗고 나섰다.

■“채소 이 가격 실화?” 찾아가는 농부의 장터=지난 9월 춘천 파크에뷰 아파트에서 열린 두 번째 농부의 장터 행사는 소양강쌀과 채소류, 농가공품, 한우 등의 축산물까지 100여개 품목이 매대에 올랐다. 개최 직전 시중 물가와 비교해 배추 1통이 41%, 양파와 감자가 각각 41%, 29% 저렴하게 판매됐다. 현장에서 진행된 설문에서 소비자의 98%가 재참여 의사를 밝혔고 93%는 가계비 절감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하며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나타냈다.
올 들어 3차례 열린 농부의 장터에 참여한 농가들은 총 5,620만원의 수익을 올리며 웃음 지었다. 지난 6월 서울 송파구청 광장에서 진행된 농부의 장터는 허니원멜론과 강원한우, 소양강쌀 등이 판매돼 로컬 농특산물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소양강 쌀로 만든 천원 밥상=춘천 소양강쌀은 고품질 쌀생산 우수 전업농 선발대회에서 2년 연속 수상 실적을 올릴 만큼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하지만 재배 면적이 협소해 생산 비용이 남부 평야 보다 과도하게 투입되고 이로 인해 가격 경쟁력에서 뒤쳐질 수밖에 없는 환경적 특성을 지닌다. 지역 내 쌀 소비량이 점차 줄어듦에 따라 재고가 쌓이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이에 춘천시는 민선 8기 들어 대학과 병원, 관공서 등 단체 급식 식당에 소양강쌀 납품을 활성화해 소비 촉진을 유도하는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강원대, 한림대, 한국폴리텍Ⅲ 등 지역 대학과 병원, 서울 송파구청 등과 협약을 맺었고 이 기간 소양강쌀 459톤을 납품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올해는 지역 대학 3곳에서 마련된 천원의 아침밥에 소양강쌀과 소양강쌀로 만든 가공 식품이 오르면서 춘천 쌀의 품질을 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