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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제 새로운 미래]도 전역→초광역→글로벌…K-바이오산업 주축으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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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산업국

'30년 역사의 강원 바이오, 이제는 미래의 30년을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목표로 강원특별자치도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진태 도정은 미래 문제 해결 솔루션으로 바이오·헬스 산업을 선택, 바이오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도가 주력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역사와 기회를 바탕으로 강원도가 그리는 큰 그림을 살펴본다.

■ 강원 바이오헬스 산업=강원 바이오·헬스 산업의 가장 큰 전환점은 춘천과 홍천권이 바이오 의약 산업 거점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 단지' 지정이다. 국가의 전략적 투자대상인 국가첨단전략기술과 대형 프로젝트인 특화단지가 가진 상징적 의미를 감안하면 강원의 바이오에는 획기적 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같은 강원 바이오·헬스 산업의 태동은 30년전 춘천에서 시작됐다. 춘천시는 1995년 바이오산업 종합발전계획을 수립, 마스터 플랜을 세웠다. 이어 1998년 생물산업시범도시로 지정 받는 등 자치단체 단위로는 최초로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후 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관련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03년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 2008년 홍천메디칼허브연구소, 2009년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2013년 서울대 시스템면역의학연구소 등 각 분야를 책임질 전문 혁신기관들이 생겨났다. 이는 국가산업 유치와 기존 대학 및 병원과의 협력사업 등으로 이어졌다. 또 현재까지 바이오벤처를 대상으로 R&D 과제와 인프라 구축 등 기술과 스케일업이 꾸준히 지원되고 있다.

■ 30년 육성정책의 결실=바이오벤처로 시작한 강원도내 기업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했다. 기업의 자구 노력과 지원 정책이 더해져 휴젤, HLB제약(구.씨트리), 유바이오로직스, 바디테메드, 에이프릴바이오, 애드바이오텍 총 6개 기업이 상장 됐다. 이는 비수도권 최다 규모로 '바이오 성공 신화'로 지칭된다. 도는 앞으로도 유망기업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통해 상장기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 기업들이 산업을 견인해 나갈 선도적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가장 큰 결실은 강원도의 바이오·헬스가 대외적으로 입지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국내외로 활동 영역을 넓힌 춘천의 바이오, 원주의 의료기기 산업은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으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미국의 '보스턴'과 같이 대한민국 내에서 '강원'의 이미지가 완성된 셈이다.

■ 바이오·헬스 산업, 3+3 육성전략=강원도는 도 전역을 거대한 단일의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지난 7월 '강원 바이오·헬스 3+3 전략'을 발표했다. 3+3이 의미하는 첫번째 세가지는 산업 육성 기반 확충과 대한민국 바이오·헬스 산업 선도 모멘텀을 마련하는 것이다. 우선 △네크티브 규제 적용과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바이오 분야 기업투자를 촉진해 비즈니스·연구·문화 복합공간을 조성하는 '바이오 기업혁신파크' △국가첨단전략기술 초격차 확보 및 민간 투자 유치를 위한 '바이오의약품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등이다. 두번째 세가지는 '2023년 강원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상 권역별 특화산업'을 심층적으로 육성하는 내용이다. 이중 첫번째는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중심의 의료기기산업 전주기 실현을 통해 생태계를 완성,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이제는 디지털헬스 산업 육성으로 나아가는 원주권. 두번째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 천연물연구소 및 강릉과학산업진흥원과 함께 천연물 바이오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에 선정되고 천연물 전주기 표준화 허브를 유치하는 등 천연물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강릉권. 세번째는 서울대 그린바이오과학기술연권을 필두로 그린바이오를 육성하며 디지털 헬스 실증을 강화하고 있는 남부내륙권 등이다.

여기에 춘천·홍천권의 바이오의약과 연계 강원도 전역을 통합 클러스터화 한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같은 3+3 전략을 기초로 주력해야 할 산업의 범위를 명확히 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효율적으로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 초광역 첨단바이오벨트=강원도는 지역 상생과 국가 차원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으로 초광역 협력체계인 '대한민국 첨단 바이오벨트'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후보물질 발굴, 연구·개발, 임상, 생산 등 전문적 공정이 세분화 돼 있다. 이에 기업 단독으로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워 위탁개발생산(CDMO)와 오픈이노베이션 등 분업·협업 시스템이 자리잡혀 있다. 지역도 마찬가지다. 서로의 강점을 잘 연결하여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도는 후보물질 연구개발 분야 강점을 바탕으로 AI기반 연구개발 및 중소형 CDMO 육성을 주 전략을 삼은 강원을 중심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빅파마의 생산역량을 활용한 메가클러스터 '인천'을 더한다. 국책연구기관 등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신약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가진 '대전'이 포함된다. 3개 시도의 밸류체인인 '바이오 삼각벨트'가 도가 구상하는 미래 계획이다.

■ 도-초광역-글로벌로 이어지는 바이오 생태계=김진태 지사는 지난 9월 캐나다와 미국을 방문, 글로벌 교두보 구축을 지원할 파트너들을 직접 만났다. 연구개발과 임상 실증 및 기업 해외 진출까지 전주기 지원을 위한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주요 대학을 방문, 강원의 강점을 어필하고 향후 도내 기업·기관 등이 글로벌 무대에서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기업 해외 진출 지원을 적극 추진하는 한국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노하우를 제공 받는 등 협역을 약속했다. 10월에는 진흥원과 포괄적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MOU를 계획하고 있다.

이와함께 다져놓은 네트워크를 통한 진출과 확장 가능성도 매우크다. 지난 1월 미국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참석 후 LA로 건너가 특화단지 조성 협력을 위하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 및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차그룹 계열사)와 MOU를 체결하는 등 협력체계를 마련했다. 내년 1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전시회인 두바이의 '아랍헬스'를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 강원 의료기기의 수출 판로확보와 함께, 20년을 맞은 GMES(Gangwon Medical Equipment Show)의 확대·발전을 위한 방안도 찾아볼 예정이다.

■ 글로벌 바이오 허브=도는 이 같은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바이오·헬스 유관기관 협의체인 '바이오·헬스 산업혁신위원회'를 컨트롤타워로 중장기 종합계획을 수립한다. 또 산업 실태조사와 성과평가 시스템 도입 등을 병행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바이오 생태계를 건전하게 기운다면 강원의 '첨단바이오'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브랜딩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도는 앞선 30년의 준비의 시간이 기회를 불러온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강원도내에서 주력 산업으로서 자리잡는 것이 아닌 강원도가 대한민국 전체 바이오 산업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벤처에서 유망, 유망에서 선도기업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강원의 바이오가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고,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설 수 있도록, 정부와 자치단체, 기업과 혁신기관,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등 모두가 앞날을 고민하고, 모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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