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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경제 새로운 미래]동해안 철도 혁명 ‘K-교통시대’ 여명이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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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건설교통국

40년 반세기에 걸친 강원도민들의 노력이 담긴 춘천~속초 동서고속철도가 전 구간 공사에 착수하면서 동해안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동해선 삼척~포항 고속철 공정 마무리를 앞두면서 동해안 시대의 서막이 본격화 되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동해안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철도혁명을 짚어본다.

춘천~속초 철도건설 공구

■ 혁명의 시작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2027년이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99분, 춘천에서 속초는 44분에 주파하는 철도혁명이 현실화 된다. 강원특별자치도와 국가철도공단 강원본부 등에 따르면 공사 난도가 가장 높은 1공구와 7공구에서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2,3,4,5,6,8 공구도 지난 6월 공사 계약을 마쳤고 이제 현장 사무실 설치와 시공을 위한 측량이 진행중이다. 1987년 대선 공약으로 사업이 처음 시작됐으며 2027년까지 모두 3조131억원에 이르는 대 공사다.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생산유발효과 2조3,498억원, 일자리 창출 효과는 4만8,890명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가장 큰 변화는 접근성 개선이다. 기존에 철도가 없었던 화천과 양구 인제 등에 역이 들어서면서 변화가 기대된다. 특히 속초와 고성 등 동해안 북부지역 접근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져 관광수요도 함께 증가 할 전망이다.

동서고속철도 개통 뒤인 2028년 춘천역의 주말 이용객은 7,853명, 주중 이용객은 4,935명, 속초역은 주말 이용객 9,790명, 주중 6,835명으로 예상된다.

인제 백담역은 주말 기준 3,304명(주중 1,320명), 인제역 주말 2,930명(주중 1,666명), 양구역 주말 2,557명(주중 1,363명), 화천역 주말 1,830명(주중 911명)으로 예측됐다.

강릉~제진 철도건설 공구

■ 강릉~제진 철도=강릉에서 양양, 속초를 거쳐 고성(제진역)까지 111.7㎞를 연결하는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철도건설 사업은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해안 축인 고성에서 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안 철도 혁명의 최종 목표인 셈이다.

이 사업은 2016년 6월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신규사업에 반영되면서 본격화 됐다. 2018년 남북정상의 동해선 철도 연결을 담은 '판문점 선언'에 담기면서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2020년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 심의 의결에 따라 예타면제가 이뤄졌다. 이후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총 사업비 3조4,708억원에 이르는 이 사업이 완성되면 동해안 남·북(부산~울산~포항~삼척~강릉~고성) 통합철도망이 구축된다. 동·서(원주~강릉, 춘천~속초)고속교통망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미래에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을 통해 교통·물류·에너지 협력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지난 4월 일반구간의 실시 설계가 완료됐고 지난 9월에는 일반 국간의 공사 계약과 착공이 완료돼 이제 사업이 시작됐다.

포항~삼척 철도 공구

■ 포항~삼척=포항~삼척을 연결하는 동해선 남측 구간은 2002년부터 시작됐다. 올 연말 완공을 목표로 22년간 진행된 이번 사업에는 도내구간 37.2㎞를 포함해 모두 166.3㎞ 구간에 3조4,289억원이 투입됐다. 앞서 2018년 포항~영덕 44.1㎞ 구간이 먼저 개통했고 현재 울진~삼척까지 122.2㎞에 대한 공사가 진행중이다. 이 구간이 완성되면 강릉~동해~삼척~포항~울산~부산까지 고속으로 연결이 가능해진다.

이같은 동해선 구간이 개통되면 부산과 울산, 포항 등 영남권 관광객들의 유입이 크게 기대된다.

이와함께 산업적 측면에서도 상당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 동해선 전철화=포항에서 동해까지 동해선 전철화는 비전철 단선 구간을 전철화 하는 방안이다. 2020년 시작된 이번 사업은 도내 구간 48.9㎞을 포함해 172.8㎞에 이른다. 총 사업비 4,390억원이 투입됐다. 이 구간의 전철화는 동해선 철도 사업은 2011년 제2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되면서 본격화 됐다. 이후 사전타당성 조사와 예비타당성 조사 등이 추진되면서 가능성이 높아졌다. 결국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대상사업에 선정되면서 예타면제가 확정됐고 각종 용역과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0년 12월 착공이 되면서 본격화 됐다.

지난 9월부터 연말 개통을 위한 종합 시험운행이 추진중이다.

개통 이후 ITX-마음(150㎞/h)이 투입되면 강릉~동해~동대구는 2시간58분, 강릉~동해~부전(부산) 구간은 4시간32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활한 수도권 이동을 돕기 위해 강릉과 동해역에서 KTX-이음과 환승체계도 구축한다.

KTX-이음(260㎞/h) 투입은 탑승 실적 등을 분석해 2026년부터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 영남권도 기대=동해안 철도망 개선으로 강원도 뿐만 아니라 경상도 지역 도시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동해안권 교통망 개선으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지만 향후 경쟁자로 부상 할 가능성이 높아 영남권의 움직임을 살펴본다.

먼저 관광객들의 편의 개선과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포항시는 동해선 개통과 함께 포항역과 월포역의 연계 교통망을 정비하고 있다. 관광객 유입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지역 관광 상품을 동해선과 연계 운행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를 위해 포항역과 월포역 구간에 간선과 지선 마을 버스 등 대중 교통망을 연결해 운행중이다.

포항역의 고질적 주차난 해소를 위해 역 후면에 3만㎡ 규모로 승용차 1,000여대를 주차 할 수 잇는 주차장 시설을 확충하고 육교형 선상 연결 통로와 진출입도로 정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계획에 맞춰 포항과 신공항을 직결하는 노선 개설도 검토하고 있다. 관심이 가는 대목은 포항 역시 동해선에 KTX가 조기에 도입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 경제 효과 풍성=삼척시는 최근 KTX 삼척 구간 연장을 위해 추진 '삼척역 KTX 도입 타당성 검토 용역'을 발주했다. 연말 개통하는 동해선 전철화 완공에 맞춰 삼척역에 KTX 도입에 따른 타당성과 당위성 등을 분석한 것이다. 이 용역에 따르면 삼척역 KTX 도입이 실현될 경우 지역 경제 파급 효과는 엄청났다. 생산 유발효과는 2,83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200억원, 취업유발효과 2,470명 등이다. 강원도 역시 생산유발 1,250억원, 부가가치 유발 621억원,취업 유발 1,473명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기대감의 저변에는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관광자원의 잠재력이 크다는 것이 깔려 있다. 관건은 동해안을 국내외 관광객에게 더욱 매력적인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적 접근 방안 마련이다. 무엇보다 지역의 특화된 관광 콘텐츠 발굴이 중요하다. 각 지역의 문화, 자연, 역사적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관광 상품을 기획해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여야 한다.

또 지역 관광 산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스마트 관광 인프라 구축, 지역의 특산물과 연계한 농촌 체험 관광 프로그램 개발 등이 있다. 이런 접근은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연장시키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온다.

이같은 변화는 교통 편의성 향상과 함께 주민 이동권 확대와 직결된다. 대도시와의 연계성 강화로 다양한 생활 인프라 접근성이 좋아지게 된다. 이는 지역 간 불균형 해소와 함께 균형 발전 도모에 충분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해서는 교육, 의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의 지속적인 투자가 병행돼야 더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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