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맞는 다음 달 배추 가격이 처음으로 포기당 평균 5,000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협회가 배추 수급 동향과 지난 20년간의 생활물가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다음 달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평균 5,3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월보다 22.5% 비싼 것으로, 11월 가격 기준으로 최고가다.
11월 배춧값은 2020년 포기당 2,981원에서 2021년 3,480원, 2022년 3,848원, 지난해 4,327원으로 매년 오르고 있으며 올해는 5,000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다음 달 배춧값 전망치는 이달과 비교하면 42% 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는 가을배추 작황이 회복되고 출하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배춧값은 가을배추 출하가 시작되는 11월께 하락세를 나타내고 김장이 마무리되는 12~1월께 저점을 기록한다.
임상민 물가협회 생활물가팀장은 “지난달까지 이어진 폭염으로 배추 정식(밭에 심기) 시기가 늦어지면서 본격 출하와 가격 안정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주요 김장재료인 배추를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기후 변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시장에 배추 공급을 늘리기 위해 이달 중순까지 출하 장려금을 제공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할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