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따듯하고 가족적 느낌 떠올려 갇혀 있지 않은 예술하고 싶어"

대상 수상자 이채모(강원중 1년) 군 인터뷰
“박 화백의 따듯하고 가족적인 화풍 떠올려”

◇제11회 박수근 사생대회 대상작 ‘어제와 오늘 사이 우리 가족과 우리 동네’

이채모(강원중 1년) 학생이 ‘한국의 위대한 화가 박수근을 기리는 제11회 전국사생대회’(이하 박수근 사생대회)에서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어제와 오늘 사이 우리 가족과 우리 동네’로 대상을 수상한 이 군에게 지난 2일 소감을 물었다.

이채모 군은 “박수근 화백의 ‘가족’과 ‘봄이 오다’라는 작품을 보며 가족과 이웃, 동네에 대한 사랑을 저만의 방식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박수근 화백의 따듯하고 가족적인 느낌을 떠올리며 작품을 완성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치밀한 원근법으로 호평을 받은 이 군의 작품. 그는 “시간여행을 하듯 지난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는 가족의 모습을 표현하고자 했다”며 “작품의 뒷쪽에 옛집과 성벽을, 앞쪽에 현대식 아파트를 배치해 지나온 시간을 바라보며 시간여행을 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2022년 박수근 사생대회 초등 고학년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대상의 영예를 안은 이채모 군. 그는 “지난 대회에서 주제를 꼼꼼하고 자세하게 표현하지 못한 점이 아쉬워 주변의 풍경과 사물을 자세히 보는 연습을 많이 했다. 올해도 아쉬운 점이 있긴하지만, 조금이라도 나아졌음에 만족한다”고 웃어보였다.

사교육 없이 미술의 꿈을 키워온 이 군의 다음 목표는 자신만의 속도로 예술가의 꿈에 다가가는 것이다. 이채모 군은 “요즘은 다양한 시각으로 해석할 수 있는 추상미술 분야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갇혀 있지 않은 예술, 상상력을 자극하는 예술을 이어가고 싶다”고 미래에 대한 포부를 전했다.

끝으로 이 군은 “부족한 제 그림으로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면서도 믿기지 않는다”며 “아직은 제가 무엇을 잘 할 수 있지 잘 모르지만, 하루 하루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하며 저만의 속도로 꿈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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