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알리는 단풍이 설악산 정상부터 물들면서 등산객들을 부르고 있다.
29일 오전 강원 속초시 설악산 국립공원 최정상인 대청봉에서부터 중청∼소청대피소로 향하는 탐방로의 단풍이 점차 가을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다.
이날 설악산을 찾은 탐방객들은 안개가 짙게 낀 날씨 속에서도 스마트폰과 전문가용 카메라 등을 이용해 곱게 물든 단풍을 담기 바빴다.
설악산 단풍은 통상적으로 9월 중순 대청봉 정상을 중심으로 시작돼 중청과 소청, 천불동계곡을 거쳐 소공원까지 내려온 뒤 10월 말에 끝난다.
올가을 단풍은 살인적인 폭염으로 예년보다 늦게 시작됐다.

산 전체의 20%가 물드는 것을 첫 단풍으로 본다.
이르면 오늘부터 첫 단풍이 시작할 것이라는 민간 기상 관측 업체의 예측과는 달리 아직 고지대 일부만 단풍이 물들어 공식적인 첫 단풍은 내달 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단풍은 10월 20일께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설악산 단풍은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 오색지구 주전골, 백담계곡에서 만끽할 수 있다.
대청과 소청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 단풍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천불동계곡과 주전골, 백담계곡에서는 하늘을 덮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무리한 산행과 준비 부족 등으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달라"며 "특히 고지대는 기온 차가 심해 비상식량, 보온 의류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월요일인 30일 서쪽 지역과 경상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올라 덥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2∼21도, 낮 최고기온은 24∼30도로 예보됐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5도 이상으로 크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경상권과 제주도에는 가끔 구름이 많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남해 앞바다에서 0.5∼2.0m, 서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2.5m, 서해·남해 0.5∼3.5m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