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105년 철학인생, 사랑으로 비로소 완성되다

◇김형석 作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

105세 철학자가 말하는 사랑은 무엇일까?

양구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연을 선보이고 있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에세이 ‘100세 철학자의 사랑수업’을 펴내고 사랑에 대한 소회를 풀어냈다. “교수님, 어떻게 해야 인간답게 살 수 있습니까?” 종종 그를 따르는 질문에 김형석 교수는 소크라테스와 괴테로부터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온 생애에 걸쳐 사랑의 나무와 숲을 키워가는 것. 김 교수는 인간다운 삶을 완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사랑에 있다고 옛 성현들의 삶을 빌려 말한다.

그리고 마침내 김형석 교수는 답했다. 사랑의 본질은 공존하는 것, 말 그대로 함께 사는 것이라고.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이 어려운 이유는 죽음이 공존을 깨뜨리는 인생의 마지막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그의 책은 우리가 온 삶을 통해 사랑을 쫓는 이유를 설명한다.

전작 ‘100세 철학자의 행복론’을 통해 행복이 머무르는 곳은 언제나 현재뿐이라는 메시지를 주었던 김형석 교수는 이번 신간에서는 사람의 삶을 완성하는 사랑을 후배 세대와 나눈다. 사랑의 나무와 숲을 키워온 105년의 이야기를 담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많은 사랑을 베풀 수 있는 삶을 염원하게 된다.

김형석 교수는 “인생이란 서로 사랑을 나누는 동안에 행복과 보람을 같이 하는 것”이라며 “100년은 긴 세월이었다. 그러기에 풍부한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때로는 그 사랑이 무거운 짐이기도 했으나 더 넘치는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나는 그렇게 사랑을 했다. 여러분도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열림원 刊. 269쪽. 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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