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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땅과의 접지력을 높이는 것으로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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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7일 마련된 오대산 전나무 숲길 맨발 힐링 트레킹에서 ‘길위의 대담’
- 퇴우 정념 주지스님, 박동창 걷기운동본부 회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2024 오대산 치유 순례길:오대산 전나무 숲길 맨발 힐링 트레킹’이 7일 맨발걷기의 성지, 오대산 천년숲 전나무 숲길에서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 퇴우정념 월정사 주지스님, 박동창 맨발 걷기 국민운동본부 전국회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월정대가람(月精大伽藍)’이 쓰여진 일주문을 출발, 오대산 금강교로 이어지는 오대산 전나무숲길(전나무 숲 탐방로)을 맨발로 걷고 있다. 평창=권태명기자

지난 7일 성황리에 진행된 맨발걷기 행사장에서 만난 퇴우 정념 월정사 주지스님과 박동창 맨발걷기국민운동본부 회장, 박진오 강원일보 사장은 황토로 조성된 오대산 전나무 숲길에 대해 “맨발걷기에 적합한 최적의 장소”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들은 1.9km에 이르는 둘레길 코스(전나무 숲 탐방로)를 함께 걸으며 맨발걷기와 관한 ‘길위의 대담’을 자연스레 진행했다. 이들의 대화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내린 이슬비가 단연 화제였다. 행사 진행과 관련해 비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는 박진오 사장의 말에 박동창회장은 “오전부터 축복의 비가 내려 (오대산 전나무숲길이) 생명의 땅으로 변신했다”며 “맨발걷기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오는 날 그야말로 행운의 날”이라고 극찬했다. 푹신한 황톳길이 비를 머금어 걷기 편하게 더 부드러워지는데다 땅과 발의 접지력이 상승하면서 몸 속의 독성물질은 발바닥을 통해 빠르게 빠져나가고 땅으로부터 생명에너지인 자유전자를 손쉽게 흡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회장은 또 “(전나무숲처럼) 주변의 나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맨발걷기가 얼마나 유용한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땅은 자유전자를 우리에게 전달하는 (일종의) 배터리다. 맨발로 걷게 되면 모든 상황들이 좋게 변화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퇴우 정념 주지스님은 “‘길의 시대’를 맞이해서 신발을 벗듯이 마음의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몸에 대한 집착도 다 버릴 때 건강과 생명성을 되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월정사 전나무숲길, 천년의 숲길은 음이온과 피톤치드가 풍부하고 지기가 아주 뛰어난 명산이기 때문에 명소 중의 명소, 성스러운 걷기 문화가 솟아나는 곳이 되리라 생각한다” 밝혔다. 이어 “맨발걷기 열풍이 전국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오대산 전나무숲길이나 선재길은 길과 숲의 어울림이 가득한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며 “하늘과 땅과 사람, 천지인 삼재(三材)가 소통 속에서 하나로 돌아가며 신명이 절로 일어 나는 것처럼 맨발걷기가 치유의 길을 안내하는 그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오 사장은 “코로나 19의 시대를 지나오면서 사람이 땅과의 접지력을 늘리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오대산 전나무숲길에서의 맨발걷기)첫 행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전국적인 맨발걷기 열풍을 상징하는 곳으로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장영상]2024 오대산 치유 순례길:오대산 전나무 숲길 맨발 힐링 트레킹 /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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