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최근 강릉지역 전역에 내린 단비로 저수지 저수율이 오르며 가뭄 위기가 해소되고 있다.
한때 30% 아래까지 내려갔던 강릉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일 현재 47.8%까지 올라갔다. 전날 옥계와 연곡에 12.5㎜의 비가 내리는 등 강릉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저수율이 0.5% 상승했다. 최근 41.4%까지 떨어져 경계단계였던 평년 대비 저수율은 67.1%까지 올라 관심단계로 완화됐다.
다른 강릉지역 저수지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가뭄 우려가 가장 컸던 지난달 27일 강릉지역 저수지 11곳은 모두 평년 대비 저수율이 70%을 밑돌았다. 당시 오봉저수지를 비롯한 4곳이 경계단계였고 심각단계(평년 대비 저수율 40% 미만)인 곳도 2곳이나 됐다.
하지만 현재는 경계단계 없이 심각단계 1곳(향호저수지)만 남았고, 6곳은 평년 대비 저수율 70%를 넘겼다. 강릉지역 전체 저수율 역시 34.4%에서 53.7%로 크게 늘었다.
높아진 저수율 덕분에 각종 조치도 해제되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달 28일부터 중단했던 공공 수영장 3곳의 운영을 3일 재개했다. 강원FC 홈구장인 강릉종합운동장의 경우 가뭄 우려로 하루에 한 번만 잔디에 물을 뿌렸지만, 이 역시 2~3회로 다시 늘릴 예정이다.
시는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여전히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불편하더라도 당분간 시민들께서 물 절약 캠페인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