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도교육청 외국인 유학생 유치, 반드시 성공하자면

도교육청이 내년 해외 유학생 유치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베트남의 중학교 졸업생 중 한국어능력시험 및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소수인원으로 선발해 강원 직업계고로 입학시키는 ‘강원교육 해외학생 유치사업’을 내년부터 3년간 시범 운영할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최준호 정책협력관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을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6일간 베트남 하띤성과 다낭에 파견했다. 이들은 하띤성교육청, 다낭교육청, 다낭외무서비스센터 등을 찾아 직업교육 분야의 유학생을 유치하고 유학생의 적응 및 졸업 후 취업, 국내 정주를 지원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 하띤성교육청과는 강원 유학을 희망하는 직업교육분야 학생 추천 및 선발을 위한 업무협의를 갖는다.

선발된 유학생들은 도내 직업계고 1곳에서 한국 학생들과 함께 3년간 생활하며 한국어는 물론 전문기술을 익힌 후 도내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해외 우수학생을 우수인력으로 성장시켜 인구절벽과 지역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해외 유학생 유치사업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폐교와 지역소멸로 이어지는 위기를 극복할 대안 중 하나로 경북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강원·경북·부산·전남·경남 등 5개 광역교육청은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해외 유학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하기도 했다. 경북은 이미 올해부터 4개국 50여명의 유학생이 지역 직업계고에서 공부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100% 해외 학생으로 구성되는 ‘국제직업고’ 신설에 나선 점을 고려하면 강원은 다소 늦다.

도교육청은 현재 한국에너지마이스터고등학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또 조직 개편을 통해 해당 업무를 담당할 국제교육팀을 9월1일자로 신설한다. 마이스터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는 가보지 않은 길이다. 처음 시작되는 사업인 만큼 해외 유학생 관리, 취업 후 지역 정주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보호해야 할 청소년인 데다 한국어를 교육받았다고 하더라도 언어에 서툴 수밖에 없다. 입체적이고 세심한 관리와 운영을 하지 못하면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 또한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교육을 받고 졸업 후 당당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치밀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 어린 외국인 유학생들이 차별을 겪지 않고 떳떳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이해와 배려, 존중이 절실하다는 점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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