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尹,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차관 지명…沈 "영부인 수사 증거·법리 따라 원칙 지키는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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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서실장 인선 발표…"검찰 본연의 역할 잘 수행할 적임자"
이원석 현 검찰총장보다 한 기수 선배…심대평 전 충남도지사 아들
윤 대통령 중앙지검장이던 2017년 형사1부장으로 손발 맞춘 인연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8.11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 수장을 맡게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발표했다.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법무부·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심 후보자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검찰이 국민 신뢰를 얻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수사에 대해 "증거·법리 따라 원칙을 지키는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법무·검찰 행정에 정통한 검찰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졸업했다. 이원석 현 검찰총장보다 한 기수 선배다.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가 11일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소감을 밝힌 뒤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2024.8.11 사진=연합뉴스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역임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윤석열 대통령이 지검장으로 부임하며 잠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고검 차장검사,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을 지냈고 지난해 9월 고검장급인 대검 차장검사로 승진 발령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인사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4.8.11.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과 대립하던 2020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으로서 추 장관을 보좌하기도 했으나, 정권에 관계 없이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에서 두루 요직을 맡았다.

올해 1월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됐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한동훈 전 장관 후임으로 취임하기 전까지 약 한 달간 공석이던 장관 직무를 대행하기도 했다.

맡은 업무를 차분하고 치밀하게 처리하고, 성격이 합리적이고 온화해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은 심 후보자가 법무부 검찰과장일 때 직속상관인 검찰국장이었다.

심 후보자는 자유선진당 대표, 17·18대 국회의원 등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이기도 하다.

앞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상명 전 검찰총장)는 지난 7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이원석 검찰총장 후임에 심우정 차관, 임관혁(26기) 서울고검장, 신자용(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이진동(28기) 대구고검장을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은 이 가운데 심 차관을 윤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다. 윤 대통령이 제청자를 지명하면서 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이 총장의 임기(2년)는 다음 달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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