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지난 4일 강릉 정동초교에서 막을 내린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마지막 상영을 앞두고 김진유 집행위원장이 영화제의 슬로건을 외치며 관객들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올해 영화제는 국비 지원이 전액 삭감됐다. 영화제의 운영난이 불가피한 상황, 독립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축제에 힘을 보탰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영화제에는 개막 첫날부터 6,312명이 방문, 역대 최다 관객수(1만5,000여 명)를 기록했다.

김진유 집행위원장은 “정동진독립영화제는 관객들의 애정 덕분에 존재한다”며 “정책 변화 속에서 영화제가 지속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되, 좋은 작품들로 관객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인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올해 영화제에는 역대 최다 공모작인 1,030편의 작품이 모였다. 김 집행위원장은 “최종 선정된 작품 모두 고유의 개성과 특유의 재치, 영화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완성된 어마어마한 작품들”이라며 상영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강원 최초의 독립영화제이자 국내 최초 야외영화제인 정동진독립영화제. 어느덧 스물여섯 번째 여름을 넘긴 영화제의 목표는 여전히 관객이다. 김 집행위원장은 “좋은 영화를 관객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던 1999년의 초심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며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전국 관객들과 독립영화인들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