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정동진 바다에는 영화가 뜬다’…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 성황리 개막
35도 웃도는 ‘폭염’에도 관객 발길 이어져
오는 4일까지 24편의 장·단편 영화 상영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2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는 22편의 단편영화와 2편의 장편영화를 상영한다. 강릉=권태명 기자

‘별이 지는 하늘, 영화가 뜨는 바다’ 정동진이 올해도 독립영화의 열기로 물들었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2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이날 폭염경보가 내려진 강릉의 기온은 35도를 웃돌았지만, 영화제를 찾은 관객들은 무더위도 잊고 영화제를 즐겼다.

강원 최초의 독립영화제이자 국내 최초 야외영화제인 정동진독립영화제. 개막식은 배우 공민정과 류경수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개막공연 무대에는 인디밴드 ‘위댄스’가 올라 영화제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권정삼 강릉씨네마떼끄 대표는 “올해도 찾아주신 관객들 덕분에 영화제를 개최할 수 있었다”며 “하늘에 떨어지는 별을 보며 독립영화의 천국,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를 만끽해주시길 바란다”고 개막 선언을 했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2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는 22편의 단편영화와 2편의 장편영화를 상영한다. 강릉=권태명 기자

2019년부터 모든 상영작을 배리어프리(무장애) 버전으로 상영하고 있는 영화제는 올해도 개막식 문자 통역을 마련했다. 농인 부모의 자녀로 구성된 모임 ‘코다피플’이 진행하는 수어통역 역시 LED스크린으로 제공됐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22편의 단편영화와 2편의 장편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 첫날인 2일에는 신지수 감독의 ‘에라!’를 비롯한 8편의 단편영화와 이미랑 감독의 장편영화 ‘딸에 대하여’가 상영됐다. 정동초교 운동장을 가득 메운 관람객들은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를 꼽는 ‘땡그랑 동전상’을 투표했으며, ‘별밤우체국’을 통해 직접 쓴 엽서를 보내며 영화제를 즐겼다.

강릉씨네마떼끄가 주최하는 제26회 정동진독립영화제가 2일 강릉 정동초교 운동장에서 개막했다. 오는 4일까지 이어지는 영화제는 22편의 단편영화와 2편의 장편영화를 상영한다. 강릉=권태명 기자

영화제는 오는 4일까지 이어진다. 3일에는 허하연 감독의 애니메이션 ‘아무도 모른다’를 시작으로 4편의 단편영화와 남궁선 감독의 장편영화 ‘힘을 낼 시간’이 공개된다. 4일에는 송예찬 감독의 ‘2인 1실’을 비롯한 6편의 단편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이날 개막식에는 양원모 강릉시 부시장,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박주환 강원독립영화협회 대표, 권해효·박종환 배우, 권칠인 감독을 비롯한 영화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