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년 만에 잃어버렸던 올림픽 메달을 되찾는 홍천 출신 전 역도 선수 전상균의 스토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12년 31세의 나이로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최중량급(105㎏ 이상)에 출전한 전상균은 4위를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당시 같은 종목에 출전한 동메달리스트 루슬란 알베고프(러시아)의 도핑 사실이 적발되며서 '뜻밖의' 메달리스트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상균은 올해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심의 결과에 따라 순위 상승을 통보받았을 당시 감정에 대해 “말도 못 할 정도로 기뻤다”면서도 “지금은 담담하다. 이제 직접 파리 땅을 밟아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1일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아직도 아쉬웠던 그때의 감정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한 전상균은 "함께 은퇴를 앞두고 있던 동료인 현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4년만 같이 더 해보자고 말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를 생각하면 해당 도핑 선수에게 스포츠 정신을 제발 망각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며 “그 선수뿐만이 아니라 모든 체육인들이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런던 대회 이후 1년간 한국조폐공사에서 선수 생활을 한 후 임시 감독직을 맡았던 전상균은 2014년 팀 해체가 되면서 조폐공사의 일반 직원으로 채용돼 현재까지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