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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김우민 "마지막 50m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견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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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형 400m서 값진 동메달…박태환 이후 12년 만의 한국인 메달리스트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우민이 기뻐하며 주먹을 쥐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우민이 삼성 Z플립6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우민이 삼성 Z플립6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김우민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늘 미소를 앞세웠던 김우민(22·강원도청)이 왈칵 눈물을 쏟았다.

대범한 김우민에게도 '올림픽'은 부담스러운 무대였고, 메달은 무척이나 값졌다.

김우민은 28일(이상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3위에 올랐다.

시상대에서는 눈물을 꾹 눌렀지만, 취재진과 대화를 나누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우민은 "시상식 중에 울컥할 때가 있었는데 잘 참았다. 그런데 인터뷰하다가 갑자기 눈물이 나왔다"며 "솔직히 부끄럽다. 그래도 메달을 따서 울었으니,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눈시울은 여전히 붉었지만, 김우민의 입가에 미소가 점점 번졌다.

김우민은 예선에서 3분45초52로 7위에 자리해 힘겹게 8위까지 얻는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결승에서는 3분41초78에 레이스를 마친 루카스 마르텐스(독일), 3분42초21의 일라이자 위닝턴(호주)을 넘지 못했지만 3분42초64의 새뮤얼 쇼트(호주)를 제치고 올림픽 메달을 손에 넣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속력을 높인 마르텐스를 따라 2위를 유지하던 김우민은 마지막 50m에서 위닝턴에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쇼트의 막판 추격은 뿌리쳤다.

김우민은 "마지막 50m가 굉장히 힘들었다. 사지가 타들어 가는 느낌이었지만 올림픽 메달을 위해서는 진짜 감당해야 할 무게라고 생각했다"며 "잘 참고 이겨내서 동메달을 따냈다"고 '해피엔딩'이 된 레이스를 떠올렸다.

인터뷰가 이어지면서, 김우민의 눈물은 마르고 표정은 점점 밝아졌다.

한국 수영은 김우민 덕에 2012년 박태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수영 메달리스트'를 배출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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