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여년간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한 기부천사가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인정받으며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전명준(67)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 춘천지역협의회장은 지난 5일 서울 엘리에나호텔에서 열린 법무부 주최 ‘2024 범죄예방 한마음대회’에서 범죄예방 자원봉사 공로로 국민포장을 받았다. 국민포장은 정치, 경제, 사회, 교육, 학술 등의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사람 등에게 대통령이 수여하는 상훈으로 이번 수상자는 전국에서 단 2명뿐이다.
전 협의회장은 2002년 청소년범죄예방위원 활동을 시작했다. 2020년부터는 춘천, 홍천, 화천, 인제, 양구 등을 총괄하는 춘천지역협의회 회장을 맡아 청소년들의 올바르고 행복한 성장을 위해 장학금 전달, 학교폭력예방 및 청소년 마약예방, 기소유예 청소년 선도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관찰대상 청소년 주거환경 개선, 정기적 물품 후원, 청소년 취업알선, 학교폭력예방 캠페인 전개, 청소년 힐링걷기 행사 개최 등에 총 13억1,500만원을 지원했다. 2019년 국민추천 포상 대통령 표창, 2023년 7월 법무부 장관 우수단체 표창 등을 수상했다.
홍천에서 양지말화로구이를 운영하는 전 협의회장은 ‘내가 따뜻하면 그만큼 추운 사람이 주위에 있다’는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그동안 600여회에 걸쳐 19억여원에 달하는 나눔을 실천, 홍천의 대표적인 기부천사로 평가받고 있다. 마을 경로당 노인 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1억원 상당의 부지를 기부했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학비로 1억원을 기탁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또 새터민들의 사회정착 뒷받침, 국제기부 봉사활동 실시, 재가 장애인 무료급식과 저소득층 복지증진, 참전용사를 위한 나라사랑 보금자리 구축 등 다양한 기부활동을 펼쳐왔다.
홍천군번영회장, 홍천군축제위원회 위원장 등 사회단체 대표를 맡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번영회장 시절 양수댐 유치에 나섰고 백양치터널 조기 완공, 용문~홍천 철도 유치 추진, 희망리~연봉리 교량 건설 분위기 조성 등 홍천지역 현안 해결에 적극 나섰다. 전국 최초의 ‘홍천군 군인의 날 행사’를 주관하는 등 민관군 화합 운동을 통해 지역 통합에도 기여했다.
전 협의회장의 부인 유영순 대표 역시 지역사회 나눔과 강원경제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 유 대표는 지난달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지역본부, 강원자치도, 강원중소벤처기업청, 강원일보사 등이 공동 주최한 ‘2024 강원중소기업인대회’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전명준 협의회장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과 이웃을 조금이나마 도울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범죄 예방과 지역을 위한 활동을 꾸준하게 펼치고 여력이 닿는 한 나눔과 봉사를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