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정재연 강원대 총장 “거점국립대로서 인재 육성 앞장… 지역과 상생발전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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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일보와 취임 기념 인터뷰

◇정재연 강원대 신임총장이 27일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강원일보 오석기 문화교육부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원대는 지역거점국립대학로서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대학 운영에 반영토록 하겠습니다.” 정재연 제13대 강원대 총장은 27일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진행한 강원일보와의 취임 기념 인터뷰에서 대학 운영의 청사진을 밝히고, 거점국립대로서 지역사회 및 국가에서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대담=오석기 문화교육부 부국장

◇정재연 강원대 신임총장이 27일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강원일보 오석기 문화교육부국장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총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강원대학교 제13대 총장으로 취임하게 돼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함과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앞으로 가치와 지식을 창조함으로써 ‘지역과 함께 지속 발전하는 글로컬 명문대학, 강원대학교’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총장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이를 위해 대학 구성원과 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을 경청하고 대학이 지역과 상생 발전해 나갈 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할 것을 약속드린다. 강원대가 지역사회와 국가 발전에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

■향후 강원대 운영계획은?=위에 제시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 학령인구 감소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대학을 만들겠다. 실사구시형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학생중심 미래형 교육시스템’과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최상의 연구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 강원 1도 1국립대학을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고, 진중하고 담대한 혁신을 완성해 나가겠다. 통합 시너지 창출을 통해 통합 강원대의 경쟁력을 대폭 강화하고, 미래 사회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학사구조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셋째,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지역수요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배출하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연구와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며 강원대가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는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강원대가 풀어야 할 난제는=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충원율 유지 문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학생 충원율을 높이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구성원과 협의해 지속적으로 학사구조를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사회수요에 대응한 첨단학과를 신설 또는 전환할 예정이며, 학령인구 감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고, 대학의 평생 교육 기능을 강화하는 것도 중점 추진 과제 중 하나다. 또 학생들이 행복하고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이 될 수 있도록 교육 환경 개선 및 교육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 미래형 교육인프라를 구축하고, 미국 세인트존스대의 토의식 수업 등 학생들의 창의적 사고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혁신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방침이다.

■공약으로 ‘대학 재정 1조원 시대’를 강조하셨다=모든 대학이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한 심각한 재정위기에 직면해 있다. 현재 강원대의 재정 규모는 5,000억 원 수준이다. 대학 재정을 최대한 확충하고 2026년 강릉원주대와의 통합을 이뤄 임기 내에 대학 재정 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 재학생 충원율을 높이고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 둘째, 국가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원금 확보에 주력하겠다. 강원도의 특성과 강점을 반영한 맞춤형 사업을 기획해 지원을 확보하겠다. 셋째, 산학협력을 강화해 연구비를 증액하고 성과를 극대화하겠다. 정부 연구·개발(R&D) 연구비 수주를 확대하고 지자체와 연계한 연구비를 확충하겠다. 특히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 대학 자체 수익 사업을 활성화하겠다.

■‘강원 1도 1국립대학’ 어떻게 추진하는가=강릉원주대와의 통합을 통한 강원 1도 1국립대학은 춘천, 삼척, 강릉, 원주 4개 캠퍼스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공유·연합·통합의 복합형 통합모델이다. 지역별 전략사업과 연계해 춘천은 정밀의료·바이오헬스, 삼척의 액화수소·에이징테크, 강릉 신소재·해양생명 및 관광, 원주 디지털 헬스케어·반도체 등 캠퍼스별 특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또 캠퍼스별 인사, 재정, 기획, 입시 등의 자율권을 부여해 책임과 자율 운영을 정착시키고 경쟁이 아닌 협력체계 구축에 힘쓰겠다. 앞으로 통합 과정에서 강릉원주대와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하겠다. 통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려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구성원들과의 소통 역시 강화하겠다. 정기적인 간담회와 공청회를 통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투명한 정보 제공을 통해 신뢰를 구축할 것을 약속한다.

■앞으로 강원대와 지역사회의 상생 방안은=거점국립대로서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허브 대학으로 만들겠다. 지역수요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공동 연구와 기술사업화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지학협력센터를 중심으로 지역발전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하고, 지역 소멸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 또 지역사회와의 소통도 강화하겠다. 대학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생 발전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기적인 소통 창구를 마련하겠다.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를 대학 운영에 반영하겠다.

마지막으로 문화 및 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힘쓰겠다. 대학의 인프라와 자원을 활용해 다양한 문화 행사와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할 것이다. 예를 들면 대학 내에서 정기적으로 문화 공연과 예술 전시회를 개최하고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

■도민과 대학 구성원의 기대가 크다. 당부 한마디=강원대는 지난 77년간 실사구시(實事求是)의 교훈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해 국가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강원 1도 1국립대학의 성공적인 출범과 담대한 학사구조 혁신을 통해 국내 최고의 글로컬대학으로 우뚝 서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학 구성원 모두의 가치를 존중해 소통하고 공감하는 총장이 될 것을 약속한다. ‘글로컬 명문, 강원대’를 실현하기 위해 대학 구성원 모두 동참해 주기 바란다. 강원대는 도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랑받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강원대의 담대한 도전에 도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간곡히 부탁한다.

정재연 강원대 총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영학과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 강원대 경영·회계학부 교수로 임용된 이후 재정전문가로서 기획부처장, 산학협력단장, 경영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취임식은 7월 11일 오전 11시 춘천캠퍼스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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