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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 자영업자들의 고통

자영업자의 역사는 인류 문명과 함께 시작됐다. 기원전 3000년경, 메소포타미아와 이집트에서는 상인과 장인들이 자영업자로 활동했다. 이들은 시장에서 상품을 팔거나 공예품을 제작해 판매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이들이 자영업자로 활동했다. 그리스의 아고라와 로마의 포럼은 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던 중심지였다. ▼중세 시대에는 상인 길드와 장인 길드가 형성되면서 자영업자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상인 길드는 도시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이 모여 만든 조직으로, 이들은 특정 상품의 거래를 독점하고 가격을 조절했다. 장인 길드는 특정 기술을 가진 장인들이 결성한 조직으로 품질을 유지하고 기술을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16세기 이후, 르네상스와 대항해시대를 거치면서 상업과 무역이 크게 성황했다. 이 시기에 상업 자본주의의 발달과 함께 자영업자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자영업자의 형태는 더욱 다양해졌다. 소매업, 외식업, 서비스업 등 여러 분야에서 자영업자가 활동하게 되었다. 21세기에는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의 진화로 새로운 형태의 자영업자가 등장했다. 온라인 쇼핑몰, 프리랜서,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자영업자가 증가했다. 이들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자영업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업을 운영했다. 자영업자의 형태와 역할은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달랐다. ▼그런 자영업자들이 요즘 위기에 봉착했다. 고금리·고물가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강원지역 자영업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내 노란우산 폐업공제금 수령이 올 1분기에만 1,123건에 액수는 129억원에 달한다. 강원지역은 지난해에도 389억원의 폐업공제금이 지급돼 2022년 257억원보다 51.4%가 늘었다. 국내 자영업자 수는 700만명에 이른다. 자영업자는 경제의 실핏줄이다. 한꺼번에 부실이 터지면 금융위기로 이어진다. 도덕적 해이는 막되 자영업자에 대한 채무 재조정 등 선별 지원으로 퇴로를 열어줘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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