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취임해 8년 동안 강원대를 이끈 김헌영 총장이 5일 이임식과 함께 임기를 마무리한다. 강원대뿐 아니라 지역혁신에도 큰 발자취를 남긴 그를 3일 총장실에서 만났다. 김 총장은 “강원대가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밝혔다.
■8년간 강원대 개혁과 변화를 이끌어오셨다. 이임 소감은=총장에 도전할 때부터 목표가 있었고 계획대로 많은 부분을 이뤘다.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개혁을 추진했다. 이에 더해 구성원 모두의 헌신과 노력, 지역사회의 끊임없는 지원으로 강원대는 더 견고한 토대를 세웠다. 이루지 못한 부분은 제 능력이 부족한 탓이지, 노력이 부족하진 않았다. 다만 총장으로서 스스로에게 항상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다 보니 구성원들과의 스킨십이 부족했던 점은 아쉽고 미안한 부분이다.
■재임 중 많은 성과 중 한 가지를 꼽는다면=가장 큰 성과로는 ‘D등급 탈출’과 ‘강원 1도1국립대학 추진‘이다. 취임 직전 강원대가 교육부 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위기 속에서 교과 과정을 재편하고 학생 중심의 교육 환경 조성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18년 D등급 완전 해제를 이뤘다. 또 강원대가 ‘강원1도1국립대’를 혁신모델로 제시해 ‘글로컬대학’에 선정됐다. 강원1도1국립대는 춘천·강릉·삼척·원주 4개 캠퍼스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지역 및 서로 간 협력하는 모델이다. 강원도 전체의 성장동력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뒀다.

■지역에서 강원대의 역할은=지역혁신에 역할을 하지 못하는 지역 대학은 살아남을 수 없다. 강원대는 거점국립대로서 지역 격차 해소와 혁신의 핵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원1도1국립대’는 강원도와 운명을 같이하겠다는 메시지다. 지역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마련했다.
■강원대 구성원에게 남길 말씀은=여러분의 지지와 격려 덕분에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다가오는 큰 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변혁의 주체가 되어달라. 새로운 총장의 리더십 아래 더 큰 성장을 이루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자랑스런 일원으로서 강원대의 발전을 항상 응원하겠다.
■이임 이후 계획은=다시 평교수로 돌아가도 고등교육과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전임 총장, 원로로서의 역할도 있을 것이다. 또 강원대 총장으로 쌓아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교육과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어디서든지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