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중기 대출금리 5분기 연속 금리 5%대 … 파산·개인회생 신청 급증

올해 1분기 강원 예금은행 중소기업 대출금리 5.06%
중기 대출 연체율 0.38% 기업파산· 개인회생 신청 급증

강원특별자치도내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가 5분기 연속 5%를 넘으며 도내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법인 파산 신청 증가는 물론 개인회생 신청도 급증세다.

11년간 고깃집을 운영한 A씨는 코로나19에도 소상공인지원자금, 소상공인 특례보증, 제2금융권 자금까지 빌려 가게 운영을 지속했다. 하지만 엔데믹 이후 이어진 내수 부진과 금리 상승으로 늘어나는 이자와 원금 2억여원을 상환하지 못해 최근 결국 폐업했다.

한식집을 운영 중인 B씨도 고물가 장기화로 인한 재료비 인상과 줄어든 손님으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하게 됐지만 대출조차 받을 수 없어 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금은행의 중소기업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5.06%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 5.73%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중소기업 대출금리는 지난해 1·2분기 각각 5.47%, 5.25%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5분기 연속 여전히 5%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고금리가 장기화 되며 이자를 제때 못 내는 기업들도 부지기수다. 올해 1분기 도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0.38%를 기록했다. 2022년 3·4분기는 각각 0.13%, 0.24%였다. 신용도와 자금력이 부족한 업체들이 늘어나며 중소기업 대출재원으로 활용되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금융채권 발행 규모도 170조원을 돌파,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마저도 버티지 못해 파산하는 기업과 회생 신청하는 개인도 늘고 있다.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2022 1~4월 1건이었던 도내 법인 파산 신청은 올해 4건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는 한건도 없었다. 개인회생 신청역시 2022년 4월까지 748건에서, 2023년 1,121건, 올해는 1,244건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금융권 관계자는 “고금리가 장기화되면서 경기가 나빠지다 보니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부실이 과거 대비 늘어나는 추세”라며 “대출 감당을 못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어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