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강원대와 가톨릭관동대가 의대 정원을 각각 91명, 100명으로 증원하는 계획(본보 지난 20일자 4면 등 보도)을 확정, 2025학년도 강원지역 4개 의대 모집인원은 391명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또 지역인재전형 모집 인원은 강원대 55명, 가톨릭관동대 40명, 연세대 원주의대 30명, 한림대 21명 등 총 146명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의대 구성원들이 반대 시위에 나서는 등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강원대는 김헌영 총장, 우흥명 평의원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보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본부에서 비공개 평의원회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위한 학칙 개정안을 가결했다. 내년도 강원대 의대 정원은 49명에서 42명 늘어난 91명으로 확정됐다.
가톨릭관동대 역시 49명에서 51명 증원된 100명의 의대 정원을 확정했다. 연세대 원주의대는 100명으로 증원된 학칙안을 조만간 결정지을 예정이다.
먼저 확정한 한림대를 포함하면 내년 도내 의대 모집 인원은 강원대 91명, 3개 사립대 각 100명씩 총 391명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올해 267명에 비해 124명 늘어난다.
그러나 의대 구성원들은 의대 증원 결정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날 강원대 의과대학·병원비대위 소속 50여 명의 교수 및 학생들은 평의회가 열리는 대학본부 3층 복도에서 의대 증원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강원대 의대·의전원 재학생 일동 명의로 된 호소문을 발표했다.
부산대, 충북대 등 타대학들도 잇따라 학칙 개정안을 가결하면서 내년 의대 정원은 기존 3,058명에서 1,509명 늘어난 4,567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우흥명 강원대 평의원회 의장은 “강원대 모든 구성단체의 의견을 반영했지만, 생각이 다른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한다”면서 “의대 증원 관련 학내 갈등이 조속히 봉합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