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잇따라 오르며 퇴근길 치맥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BQ를 운영하는 제너시스BBQ는 23일부터 주요 메뉴 판매가격을 3,000원씩 인상한다. 2022년에 이어 2년 만의 인상이다.
황금올리브치킨은 기존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오른다.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가격이 조정된다. 소비자가 할인을 받지 않고 배달비까지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치킨 1마리 가격이 3만원에 이를 수 있다.
프랜차이즈 치킨 업체의 가격 인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달에는 매출 기준 4위 프랜차이즈 굽네가 고추바사삭 등 9개 치킨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푸라닭 치킨도 단품과 세트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지난해 말 주류업체들의 릴레이 인상으로 맥주 가격이 높아진 가운데 치킨 가격마저 오르자 소비자들 사이에선 "퇴근길 치맥 한 잔도 사치"라는 한탄이 나온다. 강원물가정보에 따르면 지난 달 도내 평균 생맥주(500㎖ 1잔) 가격은 4,215원으로 1년 전(3,986원)보다 5.7% 상승했다. 치킨 1마리에 생맥주 2잔만 포함해도 4만원에 육박하는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셈이다.
BBQ관계자는 "원·부재료 가격과 최저임금, 임차료 급등으로 악화된 가맹점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판매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