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선의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국회의원이 제22대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민주당은 16일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어 국회의장 후보 경선을 실시했다. 그 결과 우 의원은 재적 과반을 얻어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뽑혔다.
우 의원은 운동권 출신으로 고(故) 김근태 전 상임고문 계파인 재야 모임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에서 활동하다가 17대 총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했다. 당내 '을지로위원회'(을 지키기 민생실천위원회의)를 오랜 기간 이끌며 현장을 누볐고 문재인 정부의 첫 여당 원내대표로 활동하면서 실천력과 협상력을 모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 의원은 수락 인사에서 "민심의 뜻에 따라서 국회가 할 일을 해야 한다"며 "중립은 몰가치가 아니다.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의 국회와는 완전히 다른 국회, 올바른 일이 있으면 협의를 중시하지만, 민심에 어긋나는 퇴보나 지체가 생긴다면 여야가 동의해서 만든 국회법에 따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이 내는 것이 관례다. 각 당이 의장 및 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5일 예정된 22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가결 요건은 재적 의원 과반이며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과반을 차지한 만큼 우 의원의 전반기 국회의장 선임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민주당은 이날 자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4선이 되는 이학영(경기 군포) 의원을 함께 선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