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관광객 숫자 늘리기에서 벗어나, 소비 기반의 질적 관광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대전환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지난 19일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린 ‘강원 르네상스 관광 포럼’ 주제발표에서 “주 4일제 변화 등 ‘관광 르네상스’ 시대가 도래하며 여가와 여행이 삶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강원특별자치도는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체류 및 유동 인구를 포함한 ‘생활인구’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연구 결과 관광객의 여행 지출액이 1% 증가할 때 고용은 0.18%, 지역 내 생산(GRDP)은 0.13% 증가하는 경제적 효과가 입증됐다”며 “공간 통계 분석 결과 관광객 수보다 실제 ‘관광 지출액’이 지역 경제 기여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소비 중심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강원관광의 현주소에 대해서는 “국내 숙박여행 선호도와 만족도는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외국인 관광객 비중은 8%에 불과하고 체류 일수가 매우 짧다는 점이 약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그는 강원관광 발전을 위한 6대 핵심 미션을 제시했다. 신 교수는 “고품질 상품 개발을 통한 소비 기반 정책 전환, AI 기반 스마트 인프라 확대, 능동적 체험 관광 콘텐츠 다변화가 필요하다”며 “로컬 크리에이터 등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민간 협업형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2025년 동해중부선 철도망이 완성되면 강원-경상권을 잇는 관광 네트워크가 강화될 것”이라며 “철도 접근성 개선이 단순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도록 주요 거점과 연계한 웰니스 패키지 등 통합적인 관광 정책이 함께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