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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DB, 4강 PO 3차전에서 완패...시리즈 1승 2패 벼랑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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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부산 KCC 이지스와 원주 DB 프로미의 경기. DB 김주성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주DB가 벼랑 끝에 몰리게 됐다.

김주성 감독이 이끄는 DB는 19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부산KCC전에서 90대102로 패했다. DB는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4강 PO 1승 1패 균형 상황에서 3차전을 잡은 팀의 챔피언 결정전 진출 확률은 90.5%(19/21)에 달한다.

이날 DB는 2차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선 알바노-김영현-강상재-서민수-디드릭 로슨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는 KCC는 이호현-허웅-송교창-최준용-라건아가 선발로 나섰다.

2차전에서 야투율이 좋지 않았던 양 팀은 3차전에서는 1쿼터부터 화력 대결을 펼쳤다. 1쿼터에만 역전과 재역전이 12번이나 반복될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DB가 3점슛 5개를 넣었지만 KCC는 선수들이 고루 득점에 가담하며 1쿼터는 KCC가 32대31로 앞선 채 끝이 났다. 양 팀 합쳐 1쿼터에만 63점을 냈는데 이는 PO 통산 1쿼터 양 팀 합산 최다 득점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라건아와 로슨이 자유투를 주고 받으며 시작한 2쿼터에도 접전이 이어졌다. DB가 강상재의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KCC가 라건아의 득점과 허웅의 3점으로 재역전했다. 2쿼터 6분37초 박인웅의 3점으로 DB가 동점을 만들었지만 KCC는 허웅과 최준용의 연속 득점으로 도망쳤다. 쿼터 막판 KCC가 정창영의 3점과 알리제 존슨의 득점으로 8점 차까지 달아났지만 로슨이 마지막 공격에서 버저비터를 성공시키며 51대57로 추격한 채 전반을 마쳤다.

팽팽했던 두 팀의 승부는 3쿼터 중반 김종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서서히 KCC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김종규가 퇴장을 당하면서 DB의 골밑 수비는 약해졌고 KCC는 적극적인 골밑 공격에 나서며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쿼터 막판에는 최준용이 딥쓰리 한 방을 포함해 연속 7점을 책임졌다. 결국 KCC는 83대70으로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든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4쿼터 초반 추격이 필요했던 DB는 잇따라 3점 기회를 놓치며 2분46초 동안 득점을 성공하지 못했다. 그 사이 KCC는 라건아와 최준용의 득점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뒤늦게 DB가 로슨의 연속 3점으로 추격하려 했지만 4쿼터 4분16초 샷클락에 쫓기던 허웅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DB는 78대96으로 뒤지던 종료 3분여 전 주전을 모두 빼며 백기를 들었다.

이날 DB는 원투 펀치인 로슨과 알바노가 각각 25점, 18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이번 시리즈에서 부진하고 있는 강상재가 이날도 4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KCC는 라건아 27점, 최준용 25점, 허웅 19점, 송교창 10점 등 핵심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내며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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