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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시설이 없어서”…지난해 구조된 점박이물범 강릉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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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구조된 후 강릉 경포 아쿠아리움서 치료
방류 훈련 위해 오는 3일 울산 고래연구소로 이관

속보=지난해 강릉 주문진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본보 2023년4월2일 5면 보도)이 건강을 되찾아 강릉을 떠난다.

강릉 경포 아쿠아리움은 지난해 3월31일 주문진항 인근에서 구조된 점박이물범이 3일 울산에 위치한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고래연구소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지난 1년 간 강릉에서 치료받던 점박이물범은 이제 울산에서 방류를 위한 적응 훈련을 받는다.

구조 당시 외상이 심했던 점박이물범은 경포 아쿠아리움에서 해양수산부와 이충일 강릉원주대 산학협력단장, 김옥식 강릉원주대 교수, 전문가들의 정성어린 치료로 상처가 모두 아물며 건강을 회복했다. 길이 80㎝, 무게 9.5㎏에 불과했던 몸도 길이 130㎝, 체중 45㎏까지 늘었다.

점박이물범의 방류 시기는 훈련 경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점박이물범의 울산 이관을 놓고 전문가들은 도내에서 적응 훈련시설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중영 경포아쿠아리움 팀장은 “동해안에서 최근 물범 혼획 및 발견 사례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의 해양 방류를 위한 훈련 시설은 전무하다”며 “해양 생물 보호 및 해양 생태 관람 활성화를 위해 훈련 시설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31일 구조 당시 점박이물범 사진=경포아쿠아리움 제공
◇점박이물범 최근 사진=경포아쿠아리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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