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봄철 행락객과 낚시꾼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강릉지역 해변·항구 등 주요 관광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강릉 주문진 해변 공영 주차장 한 켠에는 바닥에 널브러진 쓰레기들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 주차장 관리 업체가 쓰레기통 대신 임시로 설치한 흰색 포대가 가득 차면서 소주병과 일회용품, 페트병 등이 분리수거도 되지 않은 채 불법 투기된 것이다. 더욱이 일부 쓰레기들은 바람을 타고 주차장과 해변가를 나뒹굴며 주변 미관을 헤치고 있었다.
봄철 낚시꾼들이 자주 찾는 강릉항과 안인항 등도 상황은 비슷했다. 낚시터 주변으로 죽은 생선과 소주병, 음료수캔, 미끼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고, 생선 내장과 음식물 쓰레기 등이 부패해 인근에 악취를 풍기기도 했다.
시민 김모(53·강릉 주문진)씨는 "사람들이 죄의식 없이 쓰레기를 곳곳에 무단투기하고 있다"며 "쓰레기통 설치도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질서의식을 갖고 쓰레기들을 정해진 장소에 처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강릉시는 CCTV를 통한 불법 투기 단속을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함께 봄철 환경 정화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