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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클린스만 감독 경질 요구…"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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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출국한다던 클린스만 감독, 이미 미국행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1일 아시안컵 요르단과의 졸전으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며 사실상의 경질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온 사실을 언급,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 목소리가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의원은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감독으로서 무척 아쉬웠다"며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애초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임명할 때부터 큰 우려가 있었다"며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 받아 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우려를 현실로 만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계약서에 명시된 '한국 상주 조건'이 무색할 정도로 원격 지휘와 잦은 외유도 비판 받아 왔다"며 "그토록 열심히 일한 결과가 이런 수준이라면, 오히려 감독으로서 능력을 더욱 의심받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권 의원은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승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며, 안일한 태도에 대한 질타"라고 축구협회의 조치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8일 귀국 후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다음주께 출국 예정이라고 밝힌 클린스만 감독이 이미 미국으로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했다.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8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에 돌아온 직후 취재진에 다음주께 휴식차 자택으로 돌아간다고 밝힌 바 있다.

예고보다 일찍 한국을 뜬 것이다.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지 이틀 만이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잠시 휴식한 후 유럽으로 넘어가 해외파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라고 했다.

축구협회는 설 연휴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대표팀 운영 전반을 논의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와 이 자리에 참여할지도 현재로서는 미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대표팀은 64년 만의 우승이라는 목표를 품고 이번 아시안컵에 출전했으나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짐을 쌌다.

클린스만호는 손흥민(토트넘)을 필두로 역대 최고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은 터라 '4강 탈락'이라는 결과가 아쉬움을 남겼다.

조별리그에서 2-2로 비긴 요르단을 상대로 졸전 끝에 완패한 터라 특히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을 둘러싼 비판이 거세졌다.

아시안컵 전부터 재택근무, 외유 논란이 불거진 클린스만 감독에게 계속 대표팀 지휘봉을 맡겨서는 안 된다며 경질을 주장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권 의원 역시 이러한 여론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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